李 "코로나 전쟁 이길 것"…黃 "경제 실정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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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황교안 첫 TV토론 '80분 격돌'
방역 놓고 상반된 시각
경제 상황 두고 날 선 공방
말 바꾸기 비판 주고받아
방역 놓고 상반된 시각
경제 상황 두고 날 선 공방
말 바꾸기 비판 주고받아
4·15 총선 서울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TV 토론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침체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문제를 집중 공격했고,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황 후보의 책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총리 출신이자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두 사람의 토론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 책임론 공방
이 후보와 황 후보는 이날 11시 서울 화곡동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1시간20분간 열린 토론회에서 코로나19와 일자리 문제 등 현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론’을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며 황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황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린 제2의 조국 같은 세력에 국민을 대변할 기회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황 후보는 “가장 큰 문제는 좌파 경제 실정으로 우리 경제의 틀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총리였던 이 후보도 공동 책임자”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주 52시간 근로제 등에 대해서는 “형사처벌하는 것은 과하다”며 “주 52시간 근로제 부담으로 기업이 활력을 잃고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황 후보의 공격이 이어지자 “황 후보는 멀쩡한 나라를 (문재인 정부가) 망가뜨렸다고 하는데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왜 있었나”라고 반격했다.
黃 “과거 코로나19 같은 피해 없었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이 후보는 황 후보에게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들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칭찬하고 있는데 황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황 후보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들이 받아야 할 평가”라며 “정부가 공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황 후보는 코로나19로 발생한 사망자와 확진자에 대해 정부·여당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이런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2015년 메르스로 인해 38분이 목숨을 잃으신 것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국민 한 분도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외면받지 않도록 챙기고 미흡하면 2차 추경, 3차 추경 때라도 반영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과거 발언 놓고 서로 공방
상대방의 과거 발언에 대한 공격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구제를 위한 재정정책에 대한 통합당의 정확한 입장을 따져 물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 쓰이는 돈을 놓고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한다”며 “‘추경은 신중해야 한다’ ‘국민채를 발행하자’ ‘100조원의 세출 삭감’ ‘50만원씩을 국민께 돌려드리자’고 했는데 어느 게 진짜냐”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우리 당의 입장은 국민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 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황 후보는 이 후보가 과거 “비례정당은 꼼수”라고 언급했지만, 결국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출범한 것을 비판했다. 또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이 바뀐 것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제가 꼼수라고 한 것은 위성정당의 아이디어가 거론되던 단계였고, 위성정당은 차단하는 게 맞다는 생각에서 말한 것”이라며 “(통합당에서) 위성정당이 만들어지고 현실적인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경제 책임론 공방
이 후보와 황 후보는 이날 11시 서울 화곡동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1시간20분간 열린 토론회에서 코로나19와 일자리 문제 등 현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론’을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며 황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황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린 제2의 조국 같은 세력에 국민을 대변할 기회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황 후보는 “가장 큰 문제는 좌파 경제 실정으로 우리 경제의 틀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총리였던 이 후보도 공동 책임자”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주 52시간 근로제 등에 대해서는 “형사처벌하는 것은 과하다”며 “주 52시간 근로제 부담으로 기업이 활력을 잃고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황 후보의 공격이 이어지자 “황 후보는 멀쩡한 나라를 (문재인 정부가) 망가뜨렸다고 하는데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왜 있었나”라고 반격했다.
黃 “과거 코로나19 같은 피해 없었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이 후보는 황 후보에게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들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칭찬하고 있는데 황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황 후보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들이 받아야 할 평가”라며 “정부가 공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황 후보는 코로나19로 발생한 사망자와 확진자에 대해 정부·여당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이런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2015년 메르스로 인해 38분이 목숨을 잃으신 것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국민 한 분도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외면받지 않도록 챙기고 미흡하면 2차 추경, 3차 추경 때라도 반영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과거 발언 놓고 서로 공방
상대방의 과거 발언에 대한 공격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구제를 위한 재정정책에 대한 통합당의 정확한 입장을 따져 물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 쓰이는 돈을 놓고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한다”며 “‘추경은 신중해야 한다’ ‘국민채를 발행하자’ ‘100조원의 세출 삭감’ ‘50만원씩을 국민께 돌려드리자’고 했는데 어느 게 진짜냐”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우리 당의 입장은 국민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 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황 후보는 이 후보가 과거 “비례정당은 꼼수”라고 언급했지만, 결국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출범한 것을 비판했다. 또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이 바뀐 것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제가 꼼수라고 한 것은 위성정당의 아이디어가 거론되던 단계였고, 위성정당은 차단하는 게 맞다는 생각에서 말한 것”이라며 “(통합당에서) 위성정당이 만들어지고 현실적인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