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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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일 "대장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돌았다"며 "안도감과 함께 투자심리를 끌어내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팀장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던 핸드폰이나 소비자가전 등의 부문이 선방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며 "폭락장을 거치며 과도하게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일부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지난 1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6만원대서 거래됐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함께 연일 패닉장이 이어지자 주가는 4만2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후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5만원선을 돌파한 상황이다.

다만 장 팀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갖는 것은 아직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은 2분기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 2분기 결과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결과에 따라 주가가 급변동할 수 있으므로 이를 견딜 수 있는 자금으로 증시에 접근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장 팀장은 국내 증시가 하단은 비교적 견고해졌지만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더해 유가도 불안한 상황이 위험자산 회피 현상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주변국인 일본과 미국과 교류가 많은 중남미에서 뒤늦게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미국이 얼마나 빨리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느냐에 따라 증시 향방이 달려있다"며 "치료제 개발 전까지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므로 투자자들도 장기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