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체지방 쌓는 미각중독… 교정하려면 ‘6개월’ 버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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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mc 강남본점 손보드리 대표원장
![[건강칼럼] 체지방 쌓는 미각중독… 교정하려면 ‘6개월’ 버티세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01.22281597.1.jpg)
음식섭취량도 중요하지만, 살이 쉽게 찌는 사람들은 짜고 단 맛에 중독된 경우가 많다.
미각중독은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강력한 적이다.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미각중독이 심하면 다이어트를 망치거나 포기하게 된다.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들었던 음식에 대한 기억을 지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각중독 역시 다른 중독 증상과 마찬가지로 ‘의존’, ‘금단’, ‘내성’ 등의 특징을 보인다. 기분을 좋게 만들었던 맛에 의존하고, 끊으면 심리적으로 불쾌감을 느끼며,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더 훌륭한 맛’을 찾게 된다.
결국 뇌가 지속적으로 도파민을 요구하고, 혀의 ‘맛 감지 능력’이 깨지면 설탕·소금의 섭취량 증가로 이어진다. 결국 복부가 두툼해지고, 허벅지가 굵어진다.
입맛을 고치지 못한 상태에서 단기간 강력한 자제력을 발휘해 체중감량에 성공하더라도 요요현상을 피하기 어렵다.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들었던 특정 음식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자극적인 음식을 참았던 만큼 자신도 모르게 보상심리도 커진다. 이는 지방흡입을 받아도 마찬가지다.
![[건강칼럼] 체지방 쌓는 미각중독… 교정하려면 ‘6개월’ 버티세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01.22281594.1.jpg)
평소 활동량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적절한 운동이 개선의 핵심열쇠가 될 수 있다. 미각중독에 시달리며 활동량조차 적은 사람은 대체로 음식을 통해 도파민 효과를 얻기 마련이다. 이때 하루 30분~1시간 정도 재미있는 운동(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면 충분하다)을 즐기면 운동을 통해 도파민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긍정적이다. 자연스럽게 식욕과 맛 탐닉을 조절할 수 있다. 이때의 운동은 ‘살을 빼 주는 수단’이 아닌 도파민을 공급받기 위한 목적인 만큼, 힘든 것보다 오래, 즐겁게 할 수 있는 종목을 찾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버티기’가 중요하다. 오랜 시간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사람이 하루 이틀 행동수정요법에 나서고 운동한다고 해서 삶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지 않는다. 건강한 습관을 견고하게 다지려면 힘들어도 ‘버티는 시간’이 관건이다.
![[건강칼럼] 체지방 쌓는 미각중독… 교정하려면 ‘6개월’ 버티세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01.22281583.1.jpg)
특히 ‘버티기’를 통해 적정 단계에 도달했을 때마다 적절한 보상을 해줄 필요가 있다. 체지방 3kg을 감량했다면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는 등 ‘셀프 칭찬’이 필요하다. 이는 일종의 동기부여가 된다. 가령 습관을 형성하는 3개월간 자신을 잘 다독여왔다면, 자신을 위한 보상을 고려해보자. 단, ‘폭식파티’ 등 음식으로 칭찬하는 것은 힘들게 개선한 입맛을 되돌리는 만큼 절대 금기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