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PC방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PC방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측이 임직원들에게 "전파자가 무증상일 경우 감염성이 매우 약하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단체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무증상자 전파력이 낮다는 주장은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된 단체문자에 따르면 업소 측은 "강남구 44번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오후 8시에서 28일 오전 5시까지 9시간 동안 우리 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가 양성판정을 받은 사실을 4월 3일 오후 1시쯤 인지하고 4일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업소 측은 "강남구 44번 확진자가 본인의 확진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과 접촉한 미용실 직원에게 알려 강남 일대에 소문이 퍼졌다"며 "이를 우리 업소의 다른 직원이 듣게 되었고, 이후 본인에게 연락을 취해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시간에 근무한 모든 직원들과 방문한 고객들께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자발적으로 보건소 및 병원에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분들은 우리 임원들에게 알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3월 28일 0~5시까지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전파자가 무증상일 경우 감염성이 매우 약하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해당 업소는 여 종업원만 100여명에 달하는 강남 일대 최대 규모의 유흥업소로 알려졌다.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확진자가 근무한 날 손님과 직원을 포함한 5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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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