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아니다' 문구 적힌 티셔츠 등장 /사진=글로벌타임스 화면 캡처
'중국인 아니다' 문구 적힌 티셔츠 등장 /사진=글로벌타임스 화면 캡처
온라인 상에서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적힌 티셔츠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중국인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인종 차별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 상에서 한 네티즌은 아시아인이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옷이라며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적힌 티셔츠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티셔츠에는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대만인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아시아인이지만 중국인은 아니라는 의미로,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여겨지는 가운데 발생한 인종 차별이라는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한 트위터에서 아시아인이지만 중국인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이 올라와 비난을 받았던 바 있다.

이러한 내용이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인종차별과 분리주의 행동을 부추기는 행위"라며 지적하는가 하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보고됐지만 발원지가 반드시 중국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중국 책임론'에 반발을 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 역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해외 체류 중국인들이 감염 우려와 인종 차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런 트윗은 인종 차별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