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 경기 전망치가 크게 악화됐다. 4월 주택사업경기 전망 지표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낮게 나왔다.

'주택사업 체감경기' 2013년 이후 최저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8.9포인트 하락한 42.1을 기록했다. HBSI는 매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이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서울의 이달 HBSI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8.6포인트 하락한 59.6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부산(42.8) 대구(44.7) 광주(55.1) 울산(54.5) 등 대부분 지역이 40~50선에 그쳤다.

전국의 지난 3월 HBSI 실적치도 40.6으로 역대 최저다. 서울(51.6)과 경기(50.7), 인천(58.3) 등 수도권이 50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최대 확산 지역인 대구는 조사 이래 전국 최저치인 27.0까지 떨어졌다.

주택사업 자금 조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달 자금 조달 전망치(59.7)는 지난달 대비 16.3포인트 하락해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