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100% 자연분해 종이컵’ 유럽인증 획득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이 ‘100% 자연분해되는 종이컵’으로 유럽 기관의 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무림은 자사에서 개발한 수용성 친환경 코팅 제품이 지난달 유럽의 환경인증 기관인 티유브이 오스트리아(TUV AUSTRIA)로부터 ‘생분해성 인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생분해성 인증이란 생활폐기물 또는 산업폐기물이 환경 독성을 띠지 않고 일정 기간 내 생분해되는지를 시험·확인한 뒤 발급하는 국제적 환경인증이다. 국내 제지회사에서 이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인증을 받은 제품은 무림의 친환경 종이컵 원지 ‘네오포레 컵’이다. 국내 제지사 중 유일하게 수용성 코팅액으로 제작한 종이컵이다. 사용 후 45일 안에 100% 자연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편의점 및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무림은 이번 생분해성 인증 획득과 함께 최근 친환경 전용 브랜드인 ‘네오포레’를 출시했다. 네오포레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빨대, 종이컵, 종이포장재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무림 관계자는 “최근 탈(脫)플라스틱 운동이 확산하면서 종이빨대나 종이컵을 쓰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지만, 실제로 해당 제품이 얼마나 완벽하게 자연분해되는지를 입증한 사례가 국내에 없었다”며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더 다양한 친환경 제품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