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캐피토리움, 공실 부담 작은 미군 전용 오피스텔

경기 평택시 안정리에 있는 미군 전용 오피스텔 ‘캐피토리움’이 분양 중이다. 대지 4192㎡에 지하 4층~지상 14층, 총 328실로 구성됐다.

이 오피스텔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바로 앞에 있다. 미군을 비롯한 외국인 전용 임대 오피스텔이다. 미군 당국의 안전도 검사 등 등록 절차를 마쳤다. 미군을 상대로 해 공실이나 임대관리 부담이 적고, 일반인 대상 임대주택보다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정부가 올해 추진 중인 평택지역개발계획이 호재다. 용산·의정부·파주·동두천 등 수도권 26개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는 것이 결정되면서 올해 국비 1774억원, 지방비 785억원, 민간투자 7890억원 등 총 1조449억원 규모의 17개 개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미군이 기지 주변 임차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팽성읍이 소도시라는 평가에 따라 미군 주택 수당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왔다. 그러나 미군의 숫자가 급격하게 불어나고 부대 규모가 커지면서 평택시 안정리 일대의 토지 가격이 올라가자 미군 측이 주택 임차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상당한 수준의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단지 내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높은 층고로 설계됐다.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옥상하늘정원과 다양한 편의시설 및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됐다. 주차장은 자주식으로 40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에 분양하는 호실들은 이미 임대 계약이 체결돼 월 150만원 선의 월세가 책정돼 있다. 일부 수량에 한해 특별분양 중이어서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