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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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교통사고 감소가 손해율을 개선시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3월 가마감 기준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76.5%, 현대해상 79.0%, DB손해보험 81%, KB손해보험 80.0%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월과 비교하면 삼성화재가 10.7%포인트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KB손보(9%포인트) 현대해상(8.4%포인트) DB손보(5.1%포인트) 순으로 손해율이 낮아졌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업계에서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본다.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이 있어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이들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화재(5.4%포인트) KB손보(4.7%포인트) DB손보(2.2%포인트) 현대해상(0.1%포인트) 등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많은 회사들이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사람들이 주말에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손해율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이 차를 적게 타면서 그만큼 사고가 줄어든 것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3월 교통사고 접수건수는 28만9389건으로 전년 동월(32만8136건) 대비 11.8%(5만8747건) 감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손해율 개선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4월에도 지속된다면 손해율 개선세가 이어지겠지만 정상 근무 재개와 봄철 나들이 증가는 사고율을 다시 높일 수 있어서다.

손민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장거리 차량 운행 및 의료기관 이용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개선됐다"며 "다만 사태가 길어지면 대중교통보다 자차 이용률이 많아져 결국 사고율이나 손해율이 높아질 수 있어 추후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