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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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이 돈을 풀며 경기 부양에 나서자 "지금이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라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양적완화로 미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안전자산인 금과 가상화폐가 더 신뢰할 만한 자산이 될 것이란 얘기다.

재테크 분야 글로벌 베스트셀러《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미 달러화는 종말했다"며 "금, 은, 비트코인을 사라"고 조언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 중앙은행(Fed)은 4조5000억달러를 찍어냈고, 최근 경제를 구하기 위해선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은 세계에 9조5000억달러어치 밖에 없다"며 "실제 존재하는 금과 은,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지난 4일에도 "정부가 살포하는 돈을 현명하게 써야 한다"며 "저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를 '가짜 돈'이라고 표현했다. 정부가 쉽게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갈수록 구매력이 감소하고, 정부와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는 순간 종잇조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금과 은은 '신의 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사람의 돈'이라고 지칭했다.

특히 기요사키는 최근 투자 대상으로 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은은 모든 자산군 중 가장 저평가 돼 있고 리스크가 낮은 최고의 투자 대상"이라며 "은 가격이 온스당 40달러로 오르기 전까지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선물가격은 8일 온스당 15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금값은 최근 증시 폭락장에서 같이 급락했다가 반등했다. 지난 2월 사상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이날 뉴욕선물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676달러를 나타냈다. 국내 KRX 금시장에서도 거래량이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시세는 864만원 수준으로 지난 3월 중순 580만원대에서 46% 이상 올랐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