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통령 위기극복 리더십 실종…통합당이 과반 차지 자신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사진)이 4·15 총선을 ‘조국 사태에 대한 평가’ ‘경제 심판 선거’ 등으로 규정하고 통합당의 승리를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연 ‘4·15 총선 D-7 기자회견’에서 “지난 7일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니 여론의 흐름이 이미 바뀐 것 같다”며 “통합당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조국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국민 뇌리 속에 ‘여당은 맹목적으로 거수기 역할만 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심은 대표적 사건이 조국 사태”라며 “문재인 정권의 리더십에 엄청난 상처를 입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이 정권이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를 와해시키려는 모습에서 문 정부가 어떤 정부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가 대통령 임기 중반을 막 지난 시점에서 치러지는 중간 평가 성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선거를 돌이켜봤을 때 대통령 임기 말에 치러진 총 여섯 번의 선거 중 한 번을 제외하곤 여당이 이긴 적이 없다”며 “지금 상황은 과거 선거보다 여당에 더 나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긴급명령으로 정부 예산 20%를 재조정해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했지만 무소식”이라며 “여당 내에서도 긴급명령권을 두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스스로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판단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태를 막연하게 불 보듯 하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통적으로 ‘선거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지역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충청지역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서도 ‘과반 당선’을 강조했다. 그는 이명수(아산갑), 박경귀(아산을) 후보가 출마하는 천안 아산에서 “통합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면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잘못된 정책을 바꿀 수 있다”며 “그렇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불안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