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어려운 계층 즉각 지급" vs 윤준호 "통합당 갈지자 행보"
코로나 놓고도 김 "초기 대응 실패"…윤 "정부 반대 통합당·일본뿐"
[총선 D-7] 해운대을 토론…재난기본소득·코로나 대응 놓고 티격태격
4·15 총선 부산 해운대을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미애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방안과 핵심 공약인 제2센텀 개발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7일 오후 11시 50분 시작된 해운대구선거방송위원회가 주관한 TV 토론회.
민주당 윤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김 후보가 지난 3월 28일 본인 SNS에 국민에게 5만원, 10만원, 50만원, 100만원을 한번 지급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느냐고 하면서 재난 기본소득 지급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현재도 그런 입장을 갖고 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통합당 김 후보는 "저는 누구보다 현장을 다니면서 자영업자 등을 만났고 함께 울기도 했다"며 "그 당시 저의 취지는 그 어려운 분에게 지원금을 바로 즉각 지급해야 하고 기업에 운영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통합당은 코로나 비상상황에서 책임을 지는 정부의 발목만 잡고 한 한 번도 찬성이나 지지를 하거나 도와준 적이 없다"며 "통합당과 황교안 대표가 (재난 기본소득) 필요 없다면서 포퓰리즘이라고 하더니 어제는 개인별로 50만원을 지급하라고 갑자기 방향을 선회하는 등 갈지(之) 자 행보를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통합당 재난 구호 원칙은 실효성, 신속성, 차별성이고 512조원 슈퍼 예산 중 100조원으로 어려운 계층에게 즉각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국가는 고뇌를 거듭해 확고한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 절차도 거쳐야 하는데 덥석 내지르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두고 두 후보는 격돌했다.

통합당 김 후보는 "코로나 진단시스템을 개발한 민간 기업, 세계 표준이 된 드라이빙 스루 검사, 마스크 판매 약사,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한 국민이 있어 전 세계에서 칭찬받는 것"이며 "처음부터 중국과 거리 두기를 확실히 했다면 우리가 이렇게 힘들었겠냐, 감염원 조기 차단을 위해 중국도 외교보다 방역이 우선이라고 했다"고 정부 초기 대응을 비판했다.

민주당 윤 후보는 "우리 정부 하는 일에 반대하는 것은 일본과 미래통합당 밖에 없다"며 "사사건건 발목 잡고 가짜뉴스 만들어 내고 있는데 미국도 (확진자) 많은데 그럼 봉쇄할 것인가.

세계 경제가 순환이 되어야 하는 데 봉쇄한다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정부를 믿고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핵심 공약인 센텀2지구 비전을 설명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민주당 윤 후보는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지난 1년 9개월 동안 주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뛰었고 그 결과 센텀2지구를 출발시켰다"며 "꿈쩍도 하지 않았던 재송·반여·반송동이 드디어 변화의 길이 열렸고 해운대 균형 발전을 넘어 부산의 새로운 심장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핵심 공약을 강조했다.

통합당 김 후보도 "떠나는 해운대에서 다시 돌아오는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제2 센텀지구를 제대로 완성하겠다"며 "스마트 산업과 창업 인큐베이팅 등을 유치해 한국판 실리콘 밸리로 만들어 개발 수익을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