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환자는 경기도민이지만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발생 확진자(서울 환자번호 109번, 전국 환자번호 6773번)로 집계돼 관리돼 왔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거주자이며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던 노모(91·남)씨가 확진 한 달만인 7일 숨졌다.
그는 3월 7일 오전 9시께 39.9도의 고열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으로 실려 가 검사를 받고 당일 오후 5시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
고령인 노씨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약을 복용 중이었으며,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씨의 외손자(26·남)는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가산디지털센터에 근무했으며,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3월 5일부터 자가격리를 하던 중 외할아버지인 노씨의 확진 소식을 알게 됐다.
그는 그전에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노씨의 확진 당일인 3월 7일 밤에 다시 검사를 받아 다음날 이른 새벽에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마포구 거주 44세 남성과 이 환자 등 2명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두 분 모두 기저질환이 있던 분들이라 의료진이 더더욱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보내드릴 수밖에 없었다"며 "삼가 두 분의 명복을 빈다.
또한 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