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바이오 "AI가 15초면 전립선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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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대표, 내년 상장 추진
딥러닝 기술로 환자 상태 파악
식약처서 진단 소프트웨어 허가
"AI기술로 신약도 개발할 것"
딥러닝 기술로 환자 상태 파악
식약처서 진단 소프트웨어 허가
"AI기술로 신약도 개발할 것"
“딥바이오의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암 진단 분석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사진)는 “병리학자가 점점 줄어드는 의료 현장에서 딥바이오의 분석 기술은 유용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딥바이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I 기술이 적용된 체외진단용 소프트웨어(DeepDx-Prostate)를 허가받았다. 이 제품은 전립선암 조직 이미지를 AI가 스스로 학습해 전립선암 진단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은 환자에게서 떼어낸 조직을 염색처리한 뒤 병리과 전문의가 현미경으로 분석한다.
딥바이오의 제품은 스캐너가 조직 이미지를 읽은 뒤 스스로 암 조직의 유무를 찾아낸다. 5년 이상 경력의 병리과 전문의의 판독 결과와 비교했을 때 98.5%의 민감도를 기록했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환자군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환자 비율을 뜻한다. 김 대표는 “딥바이오 소프트웨어는 높은 일관성과 15~20초의 빠른 처리 속도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진단의 정확성은 현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병원이 주최한 유방암 림프절 전이 분석 대회에서 AI 프로그램은 0.65%의 오류를 기록했다. 병리학자에게 무제한 시간을 줬을 때의 오류율은 3.5%였으며, 진료 현장 수준에서는 13% 이상으로 올라갔다.
딥바이오는 전립선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소프트웨어 허가도 준비하고 있다.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고형암으로 분석을 확대하고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절차에도 연내 착수한다.
김 대표는 KAIST 전산학과 출신이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 현지 회사에 입사했다. 이후 네이버, KT 해외투자팀장, 자동차보안회사 공동창업자를 거쳤다. 그는 “미래 유망 투자 분야를 탐구하던 중 딥러닝 분야가 가장 유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KAIST에서 AI를 전공한 박사 여러 명과 의사, 바이오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암 진단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딥바이오는 지난 3월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1월 초기 단계 투자 59억원에 이은 두 번째 투자 유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 24개사가 선정한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후보로 선정되는 등 업계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이 나온다. 상장은 2021년 또는 2022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사진)는 “병리학자가 점점 줄어드는 의료 현장에서 딥바이오의 분석 기술은 유용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딥바이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I 기술이 적용된 체외진단용 소프트웨어(DeepDx-Prostate)를 허가받았다. 이 제품은 전립선암 조직 이미지를 AI가 스스로 학습해 전립선암 진단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은 환자에게서 떼어낸 조직을 염색처리한 뒤 병리과 전문의가 현미경으로 분석한다.
딥바이오의 제품은 스캐너가 조직 이미지를 읽은 뒤 스스로 암 조직의 유무를 찾아낸다. 5년 이상 경력의 병리과 전문의의 판독 결과와 비교했을 때 98.5%의 민감도를 기록했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환자군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환자 비율을 뜻한다. 김 대표는 “딥바이오 소프트웨어는 높은 일관성과 15~20초의 빠른 처리 속도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진단의 정확성은 현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병원이 주최한 유방암 림프절 전이 분석 대회에서 AI 프로그램은 0.65%의 오류를 기록했다. 병리학자에게 무제한 시간을 줬을 때의 오류율은 3.5%였으며, 진료 현장 수준에서는 13% 이상으로 올라갔다.
딥바이오는 전립선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소프트웨어 허가도 준비하고 있다.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고형암으로 분석을 확대하고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절차에도 연내 착수한다.
김 대표는 KAIST 전산학과 출신이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 현지 회사에 입사했다. 이후 네이버, KT 해외투자팀장, 자동차보안회사 공동창업자를 거쳤다. 그는 “미래 유망 투자 분야를 탐구하던 중 딥러닝 분야가 가장 유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KAIST에서 AI를 전공한 박사 여러 명과 의사, 바이오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암 진단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딥바이오는 지난 3월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1월 초기 단계 투자 59억원에 이은 두 번째 투자 유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 24개사가 선정한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후보로 선정되는 등 업계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이 나온다. 상장은 2021년 또는 2022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