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남 대형 유흥업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역학조사에서 진술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한 남성 연예인과 유흥업소 종업원 2명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회피하는 경향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를 받고 있는 남성 연예인은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본명 정윤학·36)이다. 일본에 다녀온 후 접촉한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과 그 종업원의 룸메이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여성은 서울시와 강남구 역학조사 당시 직업을 '프리랜서'라 밝혔다. 이들이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해온 사실은 방역당국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110명을 조사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을 위해서는 역학조사의 모든 사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을 진술하거나 고의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이 유흥업소는 하루 방문객이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유흥업소 근무자의 접촉자는 직원, 손님, 룸메이트 등 총 118명"이라며 "전원 자가격리하고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며 이미 검사한 18명은 음성"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