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양산갑 이재영·윤영석 후보, 양산캠 부지 두고 '공방'
4·15 총선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후보들이 방송 토론회에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방안 등을 두고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와 미래통합당 윤영석 후보는 8일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양산갑 후보자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서광종 후보는 공직선거법 기준에 미달해 방송 연설로 갈음했다.

실효성 있는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두 후보 입장은 민자유치와 공영개발로 엇갈렸다.

이 후보는 "공영개발을 추진해 미래지향적 첨단산업과 인프라 유치, 시민참여 등으로 기존 계획을 보완하고 동남권 의생명복합단지·공원·종합체험박물관 등을 설립하겠다"며 "중앙부처와 시가 협의해 공영개발방식으로 최단기간에 실효성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물금신도시 상가 공실률이 상당히 높고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데 인근 지역에서 모일 문화공간 만들어야 상권이 살아난다"며 "실버단지 내에 시민공원 등 유휴부지를 4년 동안 완성하겠으며 이를 위해 최근 국유재산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됐는데 이게 바로 내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를 둔 두 후보 간 공방은 이어졌다.

윤 후보가 "양산시가 부지를 환수한다고 보도자료에 썼는데 이게 법적 근거가 있는 말이냐"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이 후보는 "행안부, 교육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의해서 부지를 환수하겠다고 말했다"며 "실효성 있는 방법을 검토한 결과 LH가 부지를 다시 환수해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번 총선에서 부지에 특성화고를 유치한다고 했다가 이번에는 문화의 숲 등을 조성한다고 바꿨다"며 "왜 자꾸 말을 바꾸며 실천도 못 할 공약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역공했다.

윤 후보는 "특성화고 문제는 양산에 설립되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대신 설립 추진 중인 정보의생명공학대학은 더 경제적 가치 크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가 "민자 유치하면 그 자리에 학교 대신 아파트나 상가가 들어서 공실률 등 문제가 더 심해진다"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상 지자체가 국유재산을 환수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 후보는 비현실적 방법을 고집한다"고 맞섰다.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주거환경 개선 방안에 대해 이 후보는 "원도심이 주로 공공서비스 기능이 저하되고 상권이 쇠퇴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영세민 지원센터와 젊음의 거리, 주차타워 조성 등이 필요하며 인근 공원 및 공단 기업과 주민이 협약을 체결해 상권을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저는 서울시 문화환경예술팀장으로 재직하며 인사동 거리 등을 만든 경험이 있다"며 "문화·역사의 거리를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 살려 원도심 르네상스 이룩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 여영국 후보에 대한 비난성 발언 등으로 공격을 이어가자 윤 후보는 "나는 끝까지 네거티브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이밖에 이들은 재난기본소득, 윤 후보의 산업기술보호법 대표 발의 등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