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샤벳 막내에서 이제는 어엿한 싱어송라이터로
달수빈 "달샤벳 팀워크 여전히 유지돼"
"멤버들은 내 인생 선생님"
달수빈은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새 싱글 '사라지고 살아지고'를 비롯해 향후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1년 달샤벳으로 데뷔한 수빈은 '슈퍼 두파 디바(Supa Dupa Diva)'를 시작으로 '히트 유(Hit U)', '비.비.비(B.B.B)', '조커(JOKER)' 등 수많은 곡으로 활동해왔다. 이후 멤버 전원이 시작을 함께했던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지금은 각자 다른 위치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달샤벳은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팀워크가 좋기로 유독 소문이 난 그룹으로, 솔로 수빈의 활동명 '달수빈' 역시 달샤벳의 앞글자를 붙여 만들어졌다.
달수빈은 달샤벳 멤버들을 떠올리며 "난 정말 인복이 많은 것 같다. 예능에서 MC를 많이 보던 때가 있었는데 각 팀을 보면 멤버들 간 사이가 바로 느껴진다. 우리는 팀워크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있었다. 그게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웃었다.
팀의 막내였던 달수빈은 17세의 어린 나이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한참 자아가 생길 때인 고등학생 시절에 언니들과 함께한 거였다. 멤버들은 내 인생 선배님들이다. 막 성장하는 나의 방향을 잡아준, 나를 착하고 바르게 키워준 사람들이다"라며 달샤벳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달샤벳 때와 비교해 싱어송라이터로 혼자 활동하는 현재, 책임감의 무게도 달라졌을 터. 이에 대해 묻자 달수빈은 "너무 무겁다. 힘들다"라고 즉답했다. 이어 "앨범 기획부터 제작까지 혼자 모든 걸 도맡아서 하니 피 말리는 상황의 연속이다. 신경 쓸 게 너무 많다. 초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면서 "아이돌로 활동할 당시 왜 그렇게 스태프들이 많았는지 알겠더라. 스태프들이 하는 작은 일들이 모이면 정말 큰 일이 된다는 걸 배우게 됐다. 사람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과거보다 더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달수빈을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버팀목은 '음악'이었다.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잘 못하는 편"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아이돌이라는 직업 특성 때문인지 감정적으로 스스로를 속이는 게 익숙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음악이었다고 했다. 달수빈은 "60, 70대가 되도, 다른 일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음악은 계속 가지고 가고 싶은 존재다. 나의 스트레스 아웃 방법인 것 같다.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너무 소중한 창구다"고 전했다.
달수빈은 9일 오후 6시 새 싱글 '사라지고 살아지고'를 공개했다. 타이틀곡은 '다이브(DIVE)'로 수빈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노래를 들으며 혼자가 아니라는 의미를 상기할 수 있도록 깊은 위로와 휴머니즘을 담은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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