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클럽 긴 채 2~3㎝ 내려 잡고, 볼 살짝 오른쪽에 두고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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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투어 챔프 김영의 달콤한 골프
(51) 페어웨이 벙커샷의 정석
셋업 자세가 70% 좌우
그린 주변의 벙커샷처럼
발 깊이 묻지 않아도 돼
(51) 페어웨이 벙커샷의 정석
셋업 자세가 70% 좌우
그린 주변의 벙커샷처럼
발 깊이 묻지 않아도 돼

벙커샷 풍경도 살짝 달라졌다고 합니다. 발자국에 들어간 공은 빼놓고 치는 것으로 말이죠. 물론 샷을 생략하지는 않죠. 페어웨이 벙커샷은 더더욱 해야 하고요. ‘코로나 시대’라 해도 골프가 더 쉬운 쪽으로 슬쩍 옮겨가진 않는 것 같습니다.
성공 여부는 셋업에서부터 70%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네 가지 셋업 원칙만 잘 지켜도 확실히 쉬워집니다.
첫 번째, 우선 평소보다 반 클럽에서 한 클럽 긴 채를 선택해 어드레스합니다. 100m 정도 남았다먼 105~110m 거리를 보낼 수 있는 클럽을 잡으면 되겠죠. 두 번째, 발은 모래를 파고들어 가는 게 정석처럼 돼 있는데, 저는 굳이 파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히려 이렇게 많이 파고들어 가면 발끝 오르막샷처럼 스윙에 변수가 더 많아진다는 게 제 경험칙입니다. 요즘 골프화는 바닥 접지력이 워낙 좋게 설계돼 있어서 파고들지 않아도 생각만큼 스탠스가 불안정하진 않습니다.
아, 주의할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스윙 동작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체와 팔 중심의 스윙을 하라는 겁니다. 하체는 가급적 움직임을 줄여야겠죠.
페어웨이 벙커샷은 골프 스윙의 기본 원리를 가장 충실히 지킬 때 완성도가 높아지는 샷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게 해야 하는 샷’이기도 하고요. 헤드 무게로만 스윙해 모래를 거의 건드리지 않고 공을 빼내는 프로와 힘으로 우격다짐하다가 실수하고 마는 아마추어의 격차가 분명한 지점도 페어웨이 벙커샷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김영 < 골프 인스트럭터·방송해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