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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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앱 사용자 1천470명 상대로 설문 조사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급등에 따라 세금 부담이 커졌음에도 100명 중 65명은 주택을 계속 보유할 의사를 밝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방은 지난달 19∼31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1천47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공동주택(아파트·연립·빌라)을 보유한 응답자 823명 가운데 40.3%가 공시가격이 적정하게 반영됐다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반영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32.8%, 모르겠다는 응답은 26.9%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보유자(823명) 중 올해 공시가격 발표로 보유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부담을 느껴 매도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286명(34.8%)이 '있다'고 응답했다.

매물을 그대로 보유하겠다는 응답은 65.2%로, 세금 부담으로 매물을 내놓기보다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더 컸다.

매물을 팔겠다는 응답자(286명)를 상대로 매도 시점을 물었더니 '내년 이후'라고 답한 응답자가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분기(28.7%), 3분기(13.3%), 4분기(9.1%)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부담 커져도…100명 중 65명, 공동주택 보유하겠다"
당장의 세금 부담으로 급하게 매물을 팔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매도 타이밍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분기에 매도를 고려하는 응답자의 경우 재산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매도를 고려하거나, 다주택자라면 6월 30일까지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주택에 대해 한시적으로 양도세 중과 적용이 배제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적용되므로 해당 시점에 매도를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도를 고려하는 공동주택의 매물 가격대는 '3억원 미만'이 35%로 가장 많았고, '3억원 이상∼6억원 미만'(26.2%), 6억원 이상∼9억원 미만(17.8%)이 뒤를 이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매물을 매도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직방은 "다주택자의 경우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매물을 처분하겠다는 움직임"이라며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보유 매물 금액대에 따른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가격(안)은 전체 1천383만가구의 공동주택 가운데 약 66만3천가구(4.8%)가 올해 현실화율 제고 대상이 되면서 가격대별로 70∼80% 상한을 두고 공시가격 인상률이 높아졌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이날까지 의견 제출 기간을 둔 뒤 29일에 결정·공시된다.

이후에는 내달 29일까지 이의신청을 접수하고, 재조사·검토과정을 거쳐 6월 26일에 조정·공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