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변인' 박수현 vs '4選 중진' 정진석…박빙의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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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를 가다 (9) 충남 공주·부여·청양
설욕 노리는 朴후보
"금강·백마강에 국가정원 조성"
정권심판 내세운 鄭후보
"당선 되면 국회의장직 도전"
설욕 노리는 朴후보
"금강·백마강에 국가정원 조성"
정권심판 내세운 鄭후보
"당선 되면 국회의장직 도전"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어서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 후보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 후보는 20대 총선에 이어 4년 만의 ‘리턴매치’를 벌인다. 박 후보는 공주와 부여·청양으로 나뉘어 진행된 19대 총선 때 공주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공주와 부여·청양이 한 선거구로 묶인 20대 총선에선 정 후보에게 패배했다.
박 후보는 주변 도시에 비해 발전이 더딘 공주·부여·청양에 금강 국가정원을 조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충청의 젖줄답게 금강을 ‘사람이 살리는 금강, 사람을 살리는 금강’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 후보는 “선거구를 관통하는 금강과 백마강에 국가정원을 만든다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관광객이 모여 지역의 확실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농림축산해양식품위원회에 들어가 농림, 축산, 임업인 등을 포함한 우리 농정 분야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충남 유일의 4선 국회의원’ ‘힘있는 중진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집권당 원내대표, 국회 사무총장, 청와대 정무수석 등 풍부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공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추진, 충남권 잡(JOB)월드 유치, KTX 공주역세권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선이 되면 충청인의 자존심을 걸고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직에 도전해 공주·부여·청양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제 남은 정치 인생을 모두 걸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와 정 후보는 일찍부터 공주·부여·청양을 부지런히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선거구는 지난 총선부터 부여군과 청양군이 공주시 선거구와 합쳐졌다. 인구가 많은 공주는 상대적으로 진보 지지세가 강하고, 부여와 청양은 보수 표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는 20대 총선 때 공주에서는 정 후보에게 앞섰지만, 정 후보가 부여·청양에서 승리를 거두며 당선됐다.
민심은 진영논리보다 지역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움직이고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될 후보를 뽑겠다는 의견이다. 공주에서 잡화를 운영하는 양대식 씨(51)는 “두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도 접전을 벌였다”며 “공주·부여·청양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공통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에게 지지를 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에서 표고버섯 농사를 짓는 한남현 씨(62)는 “최근 들어 충청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약해졌다”며 “국정경험이 많은 후보에게 일을 시켜보겠다”고 했다.
최근 이 지역에선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에 의뢰해 지난 3~4일 시행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박 후보는 43.8%를 얻어 정 후보(37.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부여·청양 지역구로 19대에서 새누리당 의원을 지냈고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근태 후보와 정 후보 간 단일화가 막판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공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박 후보는 주변 도시에 비해 발전이 더딘 공주·부여·청양에 금강 국가정원을 조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충청의 젖줄답게 금강을 ‘사람이 살리는 금강, 사람을 살리는 금강’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 후보는 “선거구를 관통하는 금강과 백마강에 국가정원을 만든다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관광객이 모여 지역의 확실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농림축산해양식품위원회에 들어가 농림, 축산, 임업인 등을 포함한 우리 농정 분야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충남 유일의 4선 국회의원’ ‘힘있는 중진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집권당 원내대표, 국회 사무총장, 청와대 정무수석 등 풍부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공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추진, 충남권 잡(JOB)월드 유치, KTX 공주역세권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선이 되면 충청인의 자존심을 걸고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직에 도전해 공주·부여·청양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제 남은 정치 인생을 모두 걸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와 정 후보는 일찍부터 공주·부여·청양을 부지런히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선거구는 지난 총선부터 부여군과 청양군이 공주시 선거구와 합쳐졌다. 인구가 많은 공주는 상대적으로 진보 지지세가 강하고, 부여와 청양은 보수 표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는 20대 총선 때 공주에서는 정 후보에게 앞섰지만, 정 후보가 부여·청양에서 승리를 거두며 당선됐다.
민심은 진영논리보다 지역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움직이고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될 후보를 뽑겠다는 의견이다. 공주에서 잡화를 운영하는 양대식 씨(51)는 “두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도 접전을 벌였다”며 “공주·부여·청양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공통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에게 지지를 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에서 표고버섯 농사를 짓는 한남현 씨(62)는 “최근 들어 충청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약해졌다”며 “국정경험이 많은 후보에게 일을 시켜보겠다”고 했다.
최근 이 지역에선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에 의뢰해 지난 3~4일 시행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박 후보는 43.8%를 얻어 정 후보(37.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부여·청양 지역구로 19대에서 새누리당 의원을 지냈고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근태 후보와 정 후보 간 단일화가 막판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공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