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역 앞에서 열린 도봉갑 김재섭, 도봉을 김선동 후보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역 앞에서 열린 도봉갑 김재섭, 도봉을 김선동 후보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번 주말 통합당에서 공작 정치를 준비 중'이라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혹 제기에 "이 대표는 그런 사고밖에 못 하는 사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역 앞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요즘 정치에 공작이 어디 있는가. 그런 일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8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건 하나가 아니고 제가 파악한 것이 또 하나 있다"면서 "선거가 막판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패색이 짙은 쪽은 발버둥을 칠 것"이라며 통합당이 '정치 공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거 유세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부에 대한 판단이 섰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하나도 이룩한 것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교안보 경제 사회조화 아무것도 성과를 내지 않았고 국민은 불안한 상황"이라며 "이 세 가지 불안으로부터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심화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에 처한 이들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이라며 "이들에 대한 계획을 빨리 수립해야 하는데 어차피 문재인 정부 3년 내내 사정이 안 좋았다 보니 이들을 방치하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또 "우리나라의 법치가 점점 무너지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인데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이 다시 선거판에 등장했다"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을 지키고 수사를 엄정히 해야한다고 하는데 잘못을 저지른 어떻게든 그 사람을 끌어내리려고 했다"면서 "이 정부는 여러 정책을 갖고 국가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언론과 사법부를 장악해 정권을 유지하려 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렇게 해서 우리 민주주의가 점점 후퇴하고 있다"면서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통합당이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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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