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홍준표한테 붙은 게 최악"
"스폰이 안붙어서 비굴하게 붙어있다"
"거지, 병신 등 비하발언 서슴치 않아"
10일 한경닷컴이 입수한 녹취록에서 김용호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배현진? 거지야. 진짜 비굴하게 빌붙어 있지"라며 "홍준표한테 붙은게 최악이었다. 병X인게 한치 앞을 못보고"라는 말을 했다.
녹취록에는 "배가 내 XX를 좀 X면 좀 해줄게. 그러면 걔 할 걸?"이라는 성희롱성 발언도 담겨 있었다.
해당 발언은 김 씨가 지난해 10월경 한 유흥주점에서 이뤄졌다. 당시 현장에는 종업원 및 지인들을 비롯해 총 6~7명 정도가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가로세로연구소의 영향력과 파급력에 대해 말하면서 비호감 이미지인 배 후보를 호감형으로 소개해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을 했으며 실제 지난 2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총선 특집에서 배 후보를 거론하며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는 언급이 있었다. 당시 김용호 씨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미래통합당의 총선 후보 선정에 대해 전하면서 배현진을 따로 언급한 것.
당시 배 후보는 송파을 지역 출마를 위해 미래통합당에 신청서를 낸 상황이었다.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배 후보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는 직접 인터뷰까지 하면서 "흔들림없이 송파을을 지키겠다"는 그의 목소리를 전했다. 인터뷰를 맡았던 김세의 전 기자는 "경쟁력에 대해 직접 말해달라"고 요청했고, 배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며 무너진 당조직을 다시 만들고 신뢰를 심어주려 했다"며 "그게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고 답했다.
구독자수 50만 명이 넘는 가로세로연구소에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와 함께 출연 중인 김용호 씨는 앞서 김건모 성폭행 의혹제기 등 성범죄와 관련해 예민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함께 가로세로연구소를 진행하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는 2010년 술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로 성공하려면 다 줘야 한다"는 발언으로 기소돼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여기에 김세의 전 기자도 성매매의 의혹으로 고발당한 상황에서 김용호 씨까지 막말 의혹에 휩싸이게 된 것.
술자리에 동석했다고 밝힌 제보자는 "평소에도 성적인 농담을 종종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배현진을 상대로 했던 발언은 농담으로 느껴지지 않았다"며 "진심으로 말하는게 느껴졌다. 가로세로연구소가 이 정도인가 싶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한경닷컴에 "요즘 저에 대해 말도 안되는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며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기억도 없다"고 적극 부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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