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서 3선 도전 김선동 "'도봉산 프로젝트' 완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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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가보니-도봉을]
"3선 이후 더 큰 정치무대에 오를 것"
"정치는 말로 하는 것…김종인 강경조치 옳았다"
"오기형과의 승부 아닌 도봉주민과 신뢰 확인"
"3선 이후 더 큰 정치무대에 오를 것"
"정치는 말로 하는 것…김종인 강경조치 옳았다"
"오기형과의 승부 아닌 도봉주민과 신뢰 확인"
김선동 미래통합당 도봉을 후보가 이른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에서 3선 도전에 나섰다.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한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때 도봉을로 와 험지 출마를 준비했다. 당시엔 경선 패배로 인해 본선 진출도 못했지만 18대 총선에서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누르고 금배지를 달았다.
재선에 성공한 김 후보는 당내에서 서울시당 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2017년 대선 종합상황실장 등 여러 보직을 맡아왔다. 지난해 말 원내대표 선거 당시에는 초·재선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경선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3선 채비를 마친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 오기형 후보와 두 번째 대결이다. 어떠한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는가?
"4년 전에 오 후보가 문재인 당시 당 대표의 영입 인사 5호로 영입된 이후 느닷없이 도봉을에 전략 공천을 받았다. 그냥 연고 없이 후보가 된 것이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저는 오 후보와 저의 대결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저와 도봉구민과의 약속, 신뢰 관계가 여전한지에 대한 잣대가 이번 선거라고 본다. 우리 당의 지지도가 도봉에서 낮다. 험지라고 한다. 그래도 저는 구민들과의 신뢰 관계가 깊다고 본다.
▷ 도봉을은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곳이다.
"지금 우리 정당 간 지지도는 저희가 10% 이상 뒤처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선전하고 있다. 제가 그동안 도봉을 위해 얼마나 일을 했는지를 주민들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가 도봉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도봉산 프로젝트'는 국가사업으로 진전을 시키고 있다. 오랫동안 숙원으로 남아있던 방학역, 도봉역 엘리베이터 설치를 33년 만에 이뤄냈다. 방학역은 3년 내에 통째로 리모델링 될 수 있도록 확정을 지었다."
▷ 보수 통합 이전, 이후 지역 민심이 달라졌는지.
"보수 통합 이후에 당명도 미래통합당으로 바뀌었다. 우리 당이 미래로 나아가고 있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국민들께서 얼마나 평가하고 있는지는 저희들도 자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적폐청산이라며 국민을 편 가르고 상대를 궤멸시키려는 정치는 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이후 처음 보는 대한민국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엔 견제의 표를 통합당에게 압도적으로 주실 것으로 믿는다. 도봉에서도, 현장에서도 그런 기운을 많이 느끼고 있다." ▷ 오 후보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강점이 있다면.
"오 후보는 말만 있는 후보다. 말로 하는 공약인 데도 신선한 공약이 없고 구청에서 하기로 한 사업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 말이 아닌 경험으로 검증된 후보다. 역대 도봉구에 어떠한 국회의원보다 큰일을 해낸 일꾼이다. 오 후보는 또 아직까지 국정 경험도 없는 분이고 초선을 하고자 하는 분이다. 반대로 전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까지 출마했었다. 당의 신망을 받고 있는 정치인이다. 아직 고도 제한, GTX C-노선 등 현안이 우리 지역 숙제로 남아있는데 3선이 된다면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총선 이후 상임위를 국토교통위로 지원하겠다. 오 후보는 외교통상위원회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초선은 지역발전부터 다지는 것이 맞다."
▷ 이번에 당선되면 3선 중진이다. 앞으로 당내에서 역할도 커질 것 같다.
"중간에 낙선한 적이 있어 저를 묵은 재선이라고 표현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무엇을 하겠다고 나선 적이 없다. 원내대표 출마 과정도 초재선 의원들의 당부에 사양을 거듭하다 하루를 남겨 놓고 나가게 됐다. 3선이 된다면 지역발전이나 나라의 발전을 위해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국토위를 하면서 지역 문제도 챙기고 우리 정치를 바꾸기 위한 세 가지를 생각 중이다. 우리 정치는 너무 과거지향적이다. 386이 586으로 앞자리만 바뀌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해 국회 내 미래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만들겠다. 핀란드가 그 모델이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희망이 있는 나라가 되려면 청년들의 미래를 보살펴야 한다. 그래서 '청년 국가전세제도'를 만들어 집 걱정 하지 않고 돈 모을 수 있게 돕겠다. '미래세대 입법 그룹'도 만들어 여야 간 벽을 허물고 청년 문제를 고민해서 대안을 내놓겠다.
▷ 향후 원내대표나 서울시장 출마 등 계획이 있나.
"직은 무르익어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원내대표에 도전했던 것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당내에 신망이 쌓여서 한 것이다. 김선동이 변화의 모멘텀을 주도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 필요하면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저라도 기꺼이 나설 것이다. 3선 이후 우리 지역의 도봉산 프로젝트 완수를 하고 난 이후에는 더 큰 정치무대로 올라 서겠다." ▷ 지난 4년간 도봉을에서 이뤄낸 성과를 이야기 해달라.
"도봉산 프로젝트를 국가사업으로 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5억 연구용역예산을 확보해 2018년 6월 용역보고서가 나왔다. 그 일환으로 산악안전교육원, 각종 체육 제반 시설이 들어가는 281억원짜리 체육시설도 따냈다. 교육생들과 주민편의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방학역 전체 리모델링도 297억원으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따냈다. 도봉1동 파출소는 2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도 마쳤다. 엘리베이터도 없던 도봉경찰서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했다. 민식이법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학교 근처에는 안전시설을 미리 다 설치해두기도 했다."
▷ 도봉을 지역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현안이 무엇일까.
"우리 주민들이 기존에 가장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고도 제한 완화, 경전철, GTX 신노선 조기착공, 도봉산역 리모델링 등이다. 우리가 서울인데 1호선이 출퇴근 시간에 보면 시내에서 근무하고 돌아오면 몇몇 종점에서 갈아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출퇴근 시간에 도봉산역까지는 열차가 오게 증편을 하는 과제가 있다. 4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이 예산을 제가 확보하면 국토교통부에서도 시행을 한다고 한다. 해결하겠다. 한강을 보면 성냥갑처럼 일렬로 돼 있다. 위에서 보면 대패로 머리를 깎은 것처럼 같은 층고였다. 초고층 건물이 하나 생기면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인근 부지에는 문화 시설과 체육시설을 만들면 된다. 이를 도봉구에 응용할 것이다."
▷ 이번에도 범시민단체연합에서 좋은 후보로 선출했다.
"재선에 도전할 때 범시민단체연합에서 좋은 후보로 지정을 해줘 선거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많은 분들에게 주는 상이 아니다. 여야 합쳐서 15명 정도만 선정이 된다. 4년 내내 범시민단체연합에서 좋은 국회의원상을 받았다. 주민과 함께하려는 정신을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
▷ 현안 좀 묻겠다.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정치인은 본인의 언행을 함에 있어서 굉장히 사려 깊고 숙려 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공인이 남들과 다른 것이 바로 그런 부분이다. 공인의 말은 듣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다. 국민 전체의 통합을 늘 염두에 두고 사려 깊은 이야기를 해야한다. 국민들의 시선으로 보시기에 부적절한 언행들은 자제 돼야 한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적절한 조치를 했다. 발언자들 저도 친분이 있지만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선거다.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제 실망으로 뒤바뀌었다. 우리 정치가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정부의 일방적 국정운영을 견제할 힘을 야당에게 줘야 한다. 비전 경쟁하는 정치 제대로 해내겠다. 현명한 판단 해달라. 저도 3선이 되면 책임 있는 의원으로 통합당이 더 개혁하고 국민에게 다가서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보기
https://www.hankyung.com/election2020/candidates
글=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