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체부터 자동차 전장·반도체 장비社까지…"350만대 공기청정기 시장 잡자" 잇단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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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위생가전' 수요 급증
대형 가전社 중심 시장에 도전
모트렉스, 차량용 4만대 판매
락앤락, 휴대용 공기청정기 출시
쿠쿠홈시스, 대용량 제품 생산
대형 가전社 중심 시장에 도전
모트렉스, 차량용 4만대 판매
락앤락, 휴대용 공기청정기 출시
쿠쿠홈시스, 대용량 제품 생산
자동차 전장, 반도체 장비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공기청정기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가 350만 대에 달하자 대형 가전업체 중심인 공기청정기 시장에 틈새 제품을 앞세운 신규 업체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집에만 콕 박혀 있다는 신조어) 문화가 확산되면서 공기청정기 등 ‘위생가전’ 제품 수요가 한층 급증하고 있어서다.
휴대용 청정기 잇단 출시
자동차 전장업체 모트렉스는 지난해 말 내놓은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 4만 대가량의 차량에 장착됐다. 연말까지 20만 대 차량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청정기는 이 회사가 생산하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차량 내 정보 및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장비)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차량 내 미세먼지 수치도 측정해 표시해준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고성능 필터(헤파필터)를 적용해 유해환경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해준다”며 “대기 환경이 열악한 인도 등 신흥국에서도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정체와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내비게이션 공급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 266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3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밀폐용기 업체인 락앤락은 지난해 휴대할 수 있는 ‘미니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출시 후 제자리걸음에 그쳤던 판매가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정화 기능은 물론 공기 중 세균 감소 기능까지 갖췄다.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사용해 화학 성분 없이 빛으로만 세균 증식을 막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위생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살균 기능이 들어간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도 지난달 말 휴대용 공기청정기 ‘올웨이즈’를 출시했다. 고용량 내장 배터리로 최대 20시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대용량 시장에도 후발 업체 도전
대용량 공기청정기 시장에 도전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생활가전 렌털업체인 쿠쿠홈시스는 지난달 공기청정기 신제품 ‘울트라12000’을 출시했다. 112㎡ 면적까지 공기를 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작년 4분기보다 약 10%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용 클린룸을 만드는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천장형 공기청정기 ‘퓨어루미’(가정용)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사무실용 제품을 내놨다. 퓨어루미는 천장에 조명과 함께 설치해 공간 효율을 높이고, 천장과 벽을 따라 깨끗한 공기가 사각지대 없이 흐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다.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2017년 140만 대였던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는 지난해 350만 대까지 늘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청정기가 처음으로 에어컨 판매량을 넘어섰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공기청정기 공공보급 사업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자동차 전장업체 모트렉스는 지난해 말 내놓은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 4만 대가량의 차량에 장착됐다. 연말까지 20만 대 차량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청정기는 이 회사가 생산하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차량 내 정보 및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장비)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차량 내 미세먼지 수치도 측정해 표시해준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고성능 필터(헤파필터)를 적용해 유해환경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해준다”며 “대기 환경이 열악한 인도 등 신흥국에서도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정체와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내비게이션 공급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 266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3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밀폐용기 업체인 락앤락은 지난해 휴대할 수 있는 ‘미니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출시 후 제자리걸음에 그쳤던 판매가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정화 기능은 물론 공기 중 세균 감소 기능까지 갖췄다.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사용해 화학 성분 없이 빛으로만 세균 증식을 막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위생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살균 기능이 들어간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도 지난달 말 휴대용 공기청정기 ‘올웨이즈’를 출시했다. 고용량 내장 배터리로 최대 20시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대용량 시장에도 후발 업체 도전
대용량 공기청정기 시장에 도전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생활가전 렌털업체인 쿠쿠홈시스는 지난달 공기청정기 신제품 ‘울트라12000’을 출시했다. 112㎡ 면적까지 공기를 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작년 4분기보다 약 10%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용 클린룸을 만드는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천장형 공기청정기 ‘퓨어루미’(가정용)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사무실용 제품을 내놨다. 퓨어루미는 천장에 조명과 함께 설치해 공간 효율을 높이고, 천장과 벽을 따라 깨끗한 공기가 사각지대 없이 흐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다.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2017년 140만 대였던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는 지난해 350만 대까지 늘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청정기가 처음으로 에어컨 판매량을 넘어섰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공기청정기 공공보급 사업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