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깊이 4m 하수도 맨홀에서 작업하던 5명이 가스에 중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구조대원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깊이 4m 하수도 맨홀에서 작업하던 5명이 가스에 중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구조대원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의 한 하수도 공사장에서 중국교포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사하구 하단동의 한 하수도 공사장 맨홀에서 일하던 작업자 3명이 가스에 질식됐다.

119 구조대가 출동해 맨홀 바닥에 쓰러진 3명을 40여 분 만에 모두 구조했지만 심정지 상태이던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심폐소생술을 받고도 깨어나지 못하고 모두 숨졌다.

119 대원이 맨홀 내 가스를 측정한 결과 유독가스인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검출됐다. 질식사한 작업자 3명은 모두 중국교포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자 한 명이 맨홀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자 나머지 작업자들이 이를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