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이 ‘정은지의 가요광장’에서 입담을 뽐냈다.

홍진영은 9일 오후 방송된 KBS CoolFM 라디오 ‘정은지의 가요광장’ 만남의 광장 코너에 출연했다.

홍진영은 “1년 만에 신곡 ‘사랑은 꽃잎처럼’으로 컴백하게 됐다. 요즘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4월 1일 거짓말처럼 컴백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 나니 팬분들이 안 계셔서 허전하지만 SNS 라이브로 소통한다고 생각하며 무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은지 씨도 컴백 후 조금 멋쩍지만 카메라와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며 소감과 함께 에이핑크로 컴백을 앞둔 정은지에게 활동 팁을 전수했다.

신곡 ‘사랑은 꽃잎처럼’에 대해 홍진영은 “그동안 컴백할 때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왔는데 이번 신곡 장르는 탱고와 트로트를 결합한 ‘탱트’라고 이름을 붙여봤다.

여러 장르에 도전하다 보니 다음에는 ‘쌈바에 도전해봐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안무가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1년마다 앨범을 발매하고 있는데 매번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포인트 안무는 ‘안돼요’ 춤과 ‘한 번만’ 춤이 있다”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곡 준비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홍진영은 “뮤직비디오 촬영을 역대 촬영 중에서 가장 길게 한 것 같다. 새벽 네 시에 출발해서 그 다음날 오전 7시 50분쯤 집에 도착해서 26시간 촬영을 한 것 같다. 정말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조영수에 대해 홍진영은 “이번 곡도 조영수 작곡가님의 곡이다. 곡을 처음 받았을 때 후렴구를 바꿔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바로 작업실로 찾아갔다. 제안을 드렸더니 “후렴구를 바꾸면 곡을 다 바꿔야 한다. 장르를 골라달라”고 하셨는데 문득 탱고가 떠올랐다. 피아노를 치시더니 ‘사랑은 꽃잎처럼’을 세 시간 만에 완성하셨다. 정말 천재 작곡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조영수 오빠와는 데뷔곡인 ‘사랑의 배터리’부터 지난 활동곡 ‘오늘 밤에’까지 함께했고 이번 앨범을 포함하면 벌써 11년 동안 같이 작업을 했다. 조영수 오빠와는 호흡이 정말 잘 맞아서 마이크를 잡는 동안 계속 함께하기로 했다”며 끈끈한 의리를 드러냈다.

홍진영의 노래에서 따온 키워드 토크 코너가 이어졌다. 첫 번째 키워드로는 ‘따르릉’이 선정됐다. 연애할 때 최장 6시간까지 통화해봤다고 전한 홍진영은 “원래 길게 통화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길게 통화하는 건 대화의 맛이고 사랑의 맛이다”고 전했다.

또 ‘잘 가라’라는 키워드에서 DJ 정은지가 이별 스타일에 대해 묻자 “헤어질 때는 쿨하게 하는 편이다. 서로 합의하에 헤어지는 것이니 미련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사랑할 때 정말 사랑하기 때문이다. 대신 저만의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거짓말은 절대 안된다”고 답했다.

청취자들의 미담도 공개됐다. 과거 행사 후 이동할 때 아들에게 흔쾌히 사진을 찍어준 홍진영의 팬이 됐다는 사연에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제가 가족분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릴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홍진영은 “앞으로도 많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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