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셔리 슈즈 브랜드 ‘지미추’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6주 동안 슈즈 드로잉 공모전 ‘추 스케치’를 진행한다. “그리는 행위를 통해 긍정적인 마음을 전파하자”는 취지의 행사다.

신발 디자인을 해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스케치를 완성한 뒤 지미추 공식 이메일(CHOOSKETCH@JIMMYCHOO.COM)로 보내면 된다. 5월 15일까지 응모를 받는다. 지미추의 디자이너인 산드라 초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매주 일요일마다 자신이 그린 슈즈 디자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림 그리며 마음의 치유를" 지미추, 슈즈 드로잉 캠페인
6주 동안 받은 응모작 중 산드라 초이가 총 10개의 결승 진출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미추 공식 인스타그램(@JimmyChoo)에서 팔로워들의 투표를 통해 6월8일 5개의 최종 당선작을 결정한다. 투표로 결정된 5개의 최종 당선작은 실제 지미추 제품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 판매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수익금 전액을 지미추 재단의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그림 그리며 마음의 치유를" 지미추, 슈즈 드로잉 캠페인
슈즈 드로잉 프로젝트의 첫 번째 스케치는 산드라 초이가 자가격리를 실천하는 동안 집 정원의 꽃나무를 모티브로 한 드로잉이다. ‘낙관주의’라는 제목과 함께 ‘곧 다시 꽃을 피우자(let’s blossom again soon)’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 공개했다.

산드라 초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지미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이러한 마음들이 모여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다. 지금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지칠 수 있다. 하지만 봄은 막 시작되었고 누구에게나 자연은 휴식처이자 안식처가 된다. 그래서 저는 첫번째 추 스케치로 푸른 하늘과 황금빛 햇살 그리고 꽃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담은 꿈의 슈즈를 그렸다”고 덧붙였다.

지미추는 코로나19 구호활동을 위해 영국 등 세계 각국에 50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