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호' 열린민주당 3% 받을 수 있을까? [조미현의 국회 삐뚤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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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ZN.22292786.1.jpg)
전날 열린민주당을 창당한 손혜원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보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듯합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주를 기점으로 3~4% 내려갔다"며 "후보들과 함께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누군가 획책하던대로 그들의 뜻대로 되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편이라 무대응을 원칙으로 했던 우리가 틀린 것일까. 지지자들 마음 상할까 봐 참고 견디던 우리가 잘못한 것일까. 싸울 줄 몰라서 싸우지 않은 게 아닌 거 국민들은 다 안다"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셔야만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선거를 수차례 경험한 여당의 A의원은 이미 이달 초부터 열린민주당이 3%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열린민주당 15% 가까이 지지율을 얻을 때입니다. A의원은 "조국 수호를 제외하고 어젠다가 없는 게 문제"라며 "한 가지 어젠다로는 선거를 막판까지 끌고 가는 동력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조국 수호' 열린민주당 3% 받을 수 있을까? [조미현의 국회 삐뚤게 보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01.22317901.1.jpg)
최근 며칠 사이 분위기는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일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검색어지수가 뒤집어졌고, 전날 열린민주당 70 대 더불어시민당 86의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검색어 지수가 두 정당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할 때 열린민주당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국 수호'를 내걸고 창당한 열린민주당은 이후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과거 선거 결과를 비춰보면 총선에서 득표율 3%를 얻기 위해서는 약 70만표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진짜 지지자'들은 얼마나 되는지 숫자로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겠네요.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