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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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9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하루 1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감산을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회의가 마무리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OPEC+의 합의안에 멕시코가 수용 거부하면서 10일 다시 회의를 열고 감산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주도로 5월부터 두 달간 하루 10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하는 듯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멕시코가 감산안을 끝내 거부하고 자리에서 이탈하면서 이날 회의는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OPEC+는 10일에도 회의를 열고 감산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OPEC+가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해도 국제 유가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루 3000만 배럴 이상의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1000만 배럴 감산은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국제 유가는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하루 만에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9.29%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브렌트유 전날보다 배럴당 4.14% 내린 31.48달러에 마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