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뉴스1
대구 지역에서 1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했다. 이는 대구 지역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 52일 만이다. 이로써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807명을 유지했다.

그동안 대구 지역에선 31번 환자가 속한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었다. 현재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상당수가 대구‧경북에 몰려 있다.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29일 하루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흐름이다. 3월 초까지만 해도 하루 추가 확진자가 300∼500명 사이를 오갔다.

이달 들어서는 1일 20명, 2일 21명, 3일 9명, 4일 27명, 5일 7명, 6일 13명, 7일 13명, 8일 9명, 9일 4명 등의 흐름을 보였다.

다만 대구시는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에서 지속해서 재검사가 진행되는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어제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했던 경북에선 하루 만에 확진자 7명이 추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2차 대유행' 등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적인 대유행을 볼 때 일시적 봉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끝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2차 대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며 장기적인 대비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45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9일 보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27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5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에서 의정부성모병원 집단발병 사례 등으로 9명이 새로 확진됐다.

인천에서는 1명이 추가됐다. 그 외 경북에서 7명, 부산에서 1명이 추가됐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람은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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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