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공장의 조업 재개 시점을 연기했다.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 가동을 오는 24일까지 중단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브라질 공장은 당초 지난달 23일부터 부활절 휴가(10일)인 이날까지 공장을 멈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기간은 1개월로 늘어나게 됐다. 브라질 공장이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1만6000여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가동 중단을 24일까지로 연장했다. 멕시코 공장은 지난 6∼8일 가동을 중단하고 부활절 연휴를 마친 후 13일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동 중단도 연장됐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다음 달 1일까지 조업을 중단한다.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기간을 3주 연장한 조치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도 가동중단 기한을 10일에서 24일까지로 미뤘다. 조지아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닫혀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