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원 등 점심시간 이용…분산투표 하려는 유권자 몰려
[사전투표] 부산 투표소 첫날 긴 줄…마스크와 장갑 무장(종합)
"의외로 아침 일찍부터 사전투표하는 유권자가 많네요.

이렇게 줄까지 설 줄은 몰랐습니다.

"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부산 연제구청 2층에 마련된 연산2동 사전투표소.
사전투표소 앞은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 발길이 이어지면서 한때는 줄이 50m를 넘기도 했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공공기관 직원 등이 몰려 청사 2층 복도 전체가 북적였다.


발열체크는 청사 1층 출입문에서 이뤄졌다.

사전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 30대 여성은 투명한 방수커버를 씌운 유모차에 젖먹이를 태운 채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

사전투표사무원은 투표소 앞 복도에 길게 들어선 유권자들 옆을 수시로 지나며 '선거인대기선'을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선은 유권자들이 개인 간격을 1m 이상 띄울 수 있도록 복도 바닥에 부착된 것이다.

범천1동 사전투표소에도 첫날부터 미리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주변으로 부산국제금융센터와 부산은행 본점, 부산상공회의소 등 회사와 기관이 밀집해 관외 투표하려는 행렬이 일부 대기하기도 했다.

[사전투표] 부산 투표소 첫날 긴 줄…마스크와 장갑 무장(종합)
유권자들은 사전투표 사무원 안내에 따라 투표소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손에 바른 뒤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나서야 투표소 안으로 향했다.

투표소 내부 개인 간격은 최대 5m까지 멀어졌다.

투표소 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은 단 1번, 시간은 1초면 충분했다.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제출한 뒤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얼굴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사전투표] 부산 투표소 첫날 긴 줄…마스크와 장갑 무장(종합)
출근 전에 투표를 마쳤다는 연제구 주민 김모(39) 씨는 "이전 투표와 달리 번거롭고 신경도 많이 쓰이지만 이렇게라도 투표를 하고 나니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사무원 모두는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했다.

신분증을 확인하거나 투표용지를 나눠주며 유권자와 비교적 가까이 접촉하는 사전투표사무원은 얼굴 전체를 가릴 수 있는 투명한 안면보호구까지 썼다.

[사전투표] 부산 투표소 첫날 긴 줄…마스크와 장갑 무장(종합)
사전투표소 관계자는 "이른 아침은 물론 점심시간에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방역과 거리 두기 영향으로 분산해서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5.98%이며 부산은 5.47%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