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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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2거래일 만에 1860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대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해서다. 개인 투자자들은 나흘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9포인트(1.33%) 오른 1860.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1835.76에서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상승 흐름을 탄 뒤 서서히 오름폭을 키웠다. 지수의 고점은 1861.10, 저점은 1824.43이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 Fed는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실물 경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기업 지원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등 사실상 주식을 제외한 모든 유가증권의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ed가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면서 미국 증시가 반응했고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 미쳤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더해진 것도 증시 상승의 원인"이라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2541억원을 사들이며 나흘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2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2087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도 55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거래 2370억원, 비차익거래 789억원 순매도로 총 31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1%) 현대차(2.68%) 포스코(8.21%)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대비 16.82% 급등하며 시총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미국 제약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위탁 생산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반면 SK하이닉스(1.06%) 셀트리온(0.48%) LG생활건강(3.1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날보다 4.69포인트(0.76%) 내린 611.2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1억원, 108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4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7원 내린 120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