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입금한 40대 한강서 극단적 선택 (사진=연합뉴스)
'박사방' 입금한 40대 한강서 극단적 선택 (사진=연합뉴스)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습니다."

여성 성착취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 에 돈을 입금했으나 후회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10일 오전 9시58분께 청담대교 북단 수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동기등 관련 수사를 진행 예정이다"라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박사방 돈을 입금한 것이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을 도와 자금책 역할을 한 일명 '부따'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은 9일 아동청소년 성보호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18살 강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됐다"면서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줬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강씨는 조주빈이 공범으로 언급한 인물 중 하나로, 박사방 참여자들을 관리하고 범죄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주빈 구속 후 '박사방' 운영 공범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