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뉴욕주 상황은 악화일로다.

10일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기준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6만2353명, 1만645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만7426명, 사망자는 1666명 늘었다.

미국의 확진자 수는 세계 최다. 2~4위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의 확진자를 모두 합친 숫자보다 많다.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1만8279명)에 이어 2위지만 현 추세가 계속되면 조만간 이탈리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는 누적 사망자가 7067명이 됐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지난 2일 562명, 3일 630명으로 늘어났다가 4일 594명, 5일 599명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6일 731명, 7일 799명으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다만 뉴욕주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이 둔화하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증가율이 기존 하루 20% 이상 증가에서 이번 주에는 10% 미만 수준으로 둔화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원율 둔화와 사망자 증가는) 고무적 진전과 충격적 인명 손실"이라며 "우리가 하는 것에 의해 (입원율 등) 곡선이 평탄해지고 있다.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