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병두 서울 동대문을 무소속 후보(왼쪽)가 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장경태 미주당 후보를 지지 선언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병두 서울 동대문을 무소속 후보(왼쪽)가 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장경태 미주당 후보를 지지 선언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4·15 총선 서울 동대문을 후보로 뛰어온 민병두 의원이 "제가 사퇴를 하고 민주당 후보 승리하는 길에 협력하고 민주당이 승리하고 문재인 정부 성공하는데 제가 기여하는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면서 후보직 사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민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 당시) 여기서 주저앉으면 제가 묻혀지고 저의 명예가 실추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불가피하게 출마를 이어왔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윤호중 사무총장, 노웅래·김영주·우원식 의원, 장경태 동대문을 후보 등이 함께했다.

민 의원은 "출마 선언하면서 의석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목표였고 그런 의미에서 2등은 의미가 없다 생각했다"면서 "불확실성에 몸 던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체감상 이길 수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지만 불확실성에 몸 던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후보직에서 사퇴한다"라고 전했다.

윤 사무총장은 "당에서 민 의원에게 당초에 불출마를 권유해드렸을 때 민 의원님 출마 자격에 문제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다"라며 "누가 뭐라고 해도 본인 스스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과정의 하나였다고 저는 이해하고 지금까지 기다려왔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 의원에게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있었던 그런 구설과 관련해서 저희 당이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사정 말씀드린 적 있다"면서 "승리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희생을 각오하고 여기까지 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민 의원의 사퇴와 관련해 "우리 민주당은 촛불 개혁 완성과 코로나 국난 극복 중차대한 시점에서 이렇게 절박하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승리 문 정부 승리를 위해 역사적 결단해주신 민 의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민 의원은 복당과 관련해 "탈당한 지 며칠 됐다고 복당 얘기하겠습니다만 민주당은 나에게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나에겐 부모 같은 존재"라며 "오늘 말씀드린 건 민주당 후보 승리를 위해 또 문 정부 승리를 위해 일하겠다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정치를 하면서 제가 꼭 무슨 국회의원 되겠다, 무슨 자리에 오르겠다는 생각한 적 없었다"면서 "어디에 있든 세상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일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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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