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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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캔자수주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교도소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탓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미국 캔자스주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폭동 사태를 일으켰다.

지난 8일 워싱턴주 먼로 교도소에서 200명에 가까운 죄수들이 집단 난동을 부린 데 이어 캔자스주 교정시설에서도 폭동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 9일 캔자스주 랜싱 교도소에서 30명에 가까운 수감자들이 창문을 깨고 방화를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교도소 내 컴퓨터와 가구, 보안 카메라, 조명 시설이 파손됐다.

감방 수용을 거부한 죄수들은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집단행동에 들어갔고 교정 당국이 최루가스를 뿌리며 진압한 끝에 이날 새벽 2시가 돼서야 폭동 사태가 마무리됐다. 로라 켈리 주지사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며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교정 당국은 폭동이 발생한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AP통신은 최근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폭동을 촉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랜싱 교도소에서는 16명의 직원과 12명의 수감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