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김정은 대변인' 넘어 실질적 2인자 굳히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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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확인…'하노이 노딜' 자숙 거치며 위상 더 확대
'외무상 파격' 리선권도 후보위원 진입…'포병 출신' 박정천 초고속 승진 계속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오빠인 김정은 당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넘어 실질적 권력 2인자로서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하고 있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은 전날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오르며 1년 만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한 사실이 확인됐다.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진입한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열린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구성된 정치국 구성원 33명과 찍은 기념사진에서 빠진 데 이어 6월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 부부, 당 정치국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을 때도 빠져 해임설이 확실시 됐다.
이를 두고 당시 '하노이 노딜' 여파로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2018년 대남 외교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던 김 제1부부장 역시 문책당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런 그의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이 재확대된 건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 개편이 이뤄진 당 전원회의 이후부터다.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던 그는 당 전원회의에서 '당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고 호명되면서 노동당의 가장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전보된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같은 회의에서 보직 해임된 리만건 전 조직지도부장의 역할까지 하고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선 차관급(제1부부장)으론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로 청와대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대남 비난 담화와 대미 담화를 잇따라 내며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회의를 통해 당의 최고 정책결정기구라고 할 수 있는 정치국에 재합류하면서 '로열패밀리'로서 상징적 입지뿐 아니라 권력의 실질적 2인자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데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과거 김정일 시절 최고지도자의 여동생이자 2인자 역할을 했던 김경희가 정치국에 진입한 시기 등과 비교해보더라도 김여정의 위상과 입지는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임명된 리선권도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진입했다.
다만 전임 리용호가 차지했던 정치국 위원 자리를 단숨에 메꾸진 못했다.
대남관계를 제외하면 외교 경력이 사실상 전무한 그의 향후 '성과'에 따라 단계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시대 들어 급부상한 인물인 박정천 군 총참모장의 정치국 위원 승진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그는 정통 포병 출신이지만 지난해 북한군 서열 2위이자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오르며 과거 대부분 군단장이나 총참모부 작전국장 등을 거친 정통 야전군 출신으로 임명되던 관례를 뒤집었다.
여기에 이번에 정치국 위원 자리까지 꿰찬 셈인데, 올해 들어서까지 이어지고 있는 '초대형 방사포' 등 북한의 새 무기들의 시험 발사가 잇달아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 명분으로 포병 전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 인사 조처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9일 보도된 박격포 사격 훈련지도 현장에서도 "우리는 계속 포병중시, 포병강화의 구호를 내들고 포병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에서 포병을 전공한 김 위원장의 각별한 '포 사랑'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북한 매체들이 이날 공개한 정치국 회의 사진을 보면 지난 2월말 보도된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현직에서 해임했다'고 호명된 리만건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김영철 당 부위원장 왼편에 포착됐다.
사진 속 인물이 리만건이 맞다면, 그가 고위층 기강을 잡기 위한 '상징적 조치'의 일환으로 조직지도부장 보직에서만 해임된 채 정치국 위원 자격 등은 여전히 유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외무상 파격' 리선권도 후보위원 진입…'포병 출신' 박정천 초고속 승진 계속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오빠인 김정은 당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넘어 실질적 권력 2인자로서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하고 있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은 전날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오르며 1년 만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한 사실이 확인됐다.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진입한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열린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구성된 정치국 구성원 33명과 찍은 기념사진에서 빠진 데 이어 6월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 부부, 당 정치국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을 때도 빠져 해임설이 확실시 됐다.
이를 두고 당시 '하노이 노딜' 여파로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2018년 대남 외교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던 김 제1부부장 역시 문책당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런 그의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이 재확대된 건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 개편이 이뤄진 당 전원회의 이후부터다.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던 그는 당 전원회의에서 '당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고 호명되면서 노동당의 가장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전보된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같은 회의에서 보직 해임된 리만건 전 조직지도부장의 역할까지 하고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선 차관급(제1부부장)으론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로 청와대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대남 비난 담화와 대미 담화를 잇따라 내며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회의를 통해 당의 최고 정책결정기구라고 할 수 있는 정치국에 재합류하면서 '로열패밀리'로서 상징적 입지뿐 아니라 권력의 실질적 2인자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데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과거 김정일 시절 최고지도자의 여동생이자 2인자 역할을 했던 김경희가 정치국에 진입한 시기 등과 비교해보더라도 김여정의 위상과 입지는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임명된 리선권도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진입했다.
다만 전임 리용호가 차지했던 정치국 위원 자리를 단숨에 메꾸진 못했다.
대남관계를 제외하면 외교 경력이 사실상 전무한 그의 향후 '성과'에 따라 단계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시대 들어 급부상한 인물인 박정천 군 총참모장의 정치국 위원 승진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그는 정통 포병 출신이지만 지난해 북한군 서열 2위이자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오르며 과거 대부분 군단장이나 총참모부 작전국장 등을 거친 정통 야전군 출신으로 임명되던 관례를 뒤집었다.
여기에 이번에 정치국 위원 자리까지 꿰찬 셈인데, 올해 들어서까지 이어지고 있는 '초대형 방사포' 등 북한의 새 무기들의 시험 발사가 잇달아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 명분으로 포병 전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 인사 조처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9일 보도된 박격포 사격 훈련지도 현장에서도 "우리는 계속 포병중시, 포병강화의 구호를 내들고 포병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에서 포병을 전공한 김 위원장의 각별한 '포 사랑'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북한 매체들이 이날 공개한 정치국 회의 사진을 보면 지난 2월말 보도된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현직에서 해임했다'고 호명된 리만건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김영철 당 부위원장 왼편에 포착됐다.
사진 속 인물이 리만건이 맞다면, 그가 고위층 기강을 잡기 위한 '상징적 조치'의 일환으로 조직지도부장 보직에서만 해임된 채 정치국 위원 자격 등은 여전히 유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