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3월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영향으로 2800선 아래로 밀렸다.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4% 하락한 2796.63에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한 주 동안 1.18% 상승했다.

부진한 물가지표가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등 경제 활력을 보여주는 경기 선행 지표인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하락해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4.3% 올라 상승률이 3개월 만에 4%대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중국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수준(3% 안팎)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주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오는 17일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1분기 중국 GDP가 작년 1분기보다 6.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78년 개혁·개방정책을 시행한 이후 중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작년 같은 달보다 7.0% 줄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판매는 10.0% 감소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3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16.0%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15일엔 중국 관세청이 3월 수출액과 수입액을 내놓는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