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연봉 1억 넘어 기간제 노동자 아니어도 일방 해고는 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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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이상훈)는 울산시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울산시는 “A씨는 연봉을 1억원 넘게 받아 근로소득 상위 25%에 해당하는 상위 근로소득자로 법상 계약 갱신 기대권을 보호받는 기간제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1~2년 단위로 7회에 걸쳐 매번 부지휘자로 재위촉됐고, 근무 평정 결과 기량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다”며 “객관적, 합리적 자료가 뒷받침되지 않았음에도 A씨의 갱신 기대권을 배제하고 기간 만료를 통보한 것은 사회 통념상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