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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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자가격리 기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이어도 사흘 내 전수검사를 필수로 받도록 하는 등 미국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3월 18일 미국발 해외유입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최근 그 수가 증가함에 따라 13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자가격리 후 유증상 시에 검사를 하도록 했지만 변경해 자가격리 후에 3일 이내에 전수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증상이 없더라도 미국에서 입국했다면 무조건 사흘 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방역당국의 이같은 조처는 최근 미주발 감염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 32명 중 24명이 해외 유입이었고, 유입 국가로 보면 미주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당국은 그간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수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하루 미국발 입국자가 유럽발 입국자보다 많고, 하루 국내 적정 진단검사 물량이 2만건에 달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2주간 해외유입 확진자 459명 중 미국발이 228명으로 49.7%를 차지하는 등 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유입 누적 환자는 이날 기준 총 912명이다. 이 중 미주발은 343명으로, 3명 중 1명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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