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1당은 확보…과반 넘겨야", 이낙연 "선거 결과 섣부른 예측 조심해야"
양정철 순천·경남·경기, 임종석 서울 광진·관악…동시다발적 화력 지원
유시민 '180석' 전망에 내부서 '역풍' 우려 대두…양 "더 절박하게 몸 낮춰야"
[총선 D-3] 민주, 충청-수도권 막판 쌍끌이…'역풍 맞을라' 낙관론 경계
4·15 총선 전 마지막 일요일인 12일 더불어민주당은 '투톱'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쌍끌이 유세'로 막판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는 동시에 '막말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미래통합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우세로 판세가 기울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1당 확보'를 기정사실화하며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겸손'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당 안팎에서 나오는 '낙관론'에 대해 보다 강하게 '경계령'을 내렸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알릴레오' 발언 등에 따라 야권이 결집하는 등의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보령·서천 나소열 후보 사무소를 방문해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1당은 확보했다.

그러나 1당으로 그쳐선 안 된다"며 "20대 총선에서도 우리가 1당이 됐지만 과반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안을 우리 마음대로 아무것도 처리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매일 모이긴 하는데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이 막아서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만약 통합당이 1당이 돼 국회의장을 차지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며 "1단계 목표(1당 확보)는 달성했다.

2단계 목표는 우리가 과반 넘는 다수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후보 지원 유세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투표에 많이 참여하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선거가 불과 3일 남았는데 이 3일 동안에 승부가 많이 갈린다"고 말했다.
[총선 D-3] 민주, 충청-수도권 막판 쌍끌이…'역풍 맞을라' 낙관론 경계
이 위원장은 자신이 출마하는 서울 종로에서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종로 구기동 유세에서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들, 때로는 바깥에 있는 분들이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곤 한다.

그런 일은 조심하는 게 훨씬 낫다"며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뜻은 늘 준엄하다.

국민 앞에 늘 심판받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임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지금은 엄중한 국가적 위기다.

설령 견해가 다르다 해도 이마를 맞대고, 마음 속에 미움이 있어도 꾹꾹 누르고 무릎을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용인병 정춘숙 후보 지원 유세에서 "막말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던 지도자도 오늘 또 막말을 했다.

이렇게 위부터 아래까지 막말을 계속한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국민 여러분이 그 집단을 몽땅 혼내는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 남동을(윤관석), 남동갑(맹성규), 연수갑(박찬대) 동구·미추홀갑(허종식), 서구갑(김교흥)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양 원장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 찾아 민주당 소병철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고 "최근 당 밖에서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은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결코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하게 호소하고 몸을 낮춰 국난 극복을 위한 지지를 호소해야 겨우 이길까말까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양 원장은 소 후보의 경쟁자인 무소속 노관규 후보에 대해 "뭐라고 포장해도 본질은 공천 불복이고 결과적으로 해당행위다.

노 후보는 결단코 복당이 불가하다"고 못박고, 민생당과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호남과 비례정당에서 민주당을 팔아서 덕을 보려는 분들이 있는데 현명한 유권자들이 있으니 뜻대로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경남 거제와 경기 광명에서 지원 유세도 벌인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 광진을 고민정 후보 지원에 다시 한번 나섰다.

금천 최기상 후보와 관악갑 유기홍 후보, 관악을 정태호 후보 지원 유세도 했다.

중진들이 꾸린 '라떼는 유세단'은 서울 강동갑(진선미), 강동을(이해식), 송파병(남인순), 서초을(박경미), 제주 제주갑(송재호)을 훑었고 '들러리 유세단'은 경기 동두천·연천(서동욱), 포천·가평(이철휘), 여주·양평(최재관)에서 화력을 쏟았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강원, 광주, 전북을 돌며 유세와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다.
[총선 D-3] 민주, 충청-수도권 막판 쌍끌이…'역풍 맞을라' 낙관론 경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