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이 12일 서울 왕십리역 앞에서 열린 중성동갑 진수희 후보(왼쪽) 지원 유세에서 진 후보 발언을 듣고 있다. /진수희 후보 캠프 제공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이 12일 서울 왕십리역 앞에서 열린 중성동갑 진수희 후보(왼쪽) 지원 유세에서 진 후보 발언을 듣고 있다. /진수희 후보 캠프 제공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 여당에서 제기된 '180석 확보' 주장에 대해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진수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제가 이런 저런 선거를 많이 해봤는데, 이번 선거는 진짜 결과를 잘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장을 다녀본 바로는 민주당이 180석을 얻을 정도로 우리 당이 참패를 할 것 같지 않다"며 "겸손한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경제 대공황이 우리 눈앞에 밀려오고 있다"며 "누구한테 (경제를) 맡길 거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이 경제위기를 과연 극복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택도 없는 이야기다. 그 사람들은 지난 3년간 여러분 세금을 펑펑 쓴 것 말고는 한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그 사람은 경제정책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다. 머릿속엔 경제정책이 아예 없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통합당에서 나온) 막말이나 30·40대 비하 발언은 굉장히 뼈아프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라고 하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좋아하는 극소수를 제외하곤 젊은 분들 중에서도 합리적으로 투표할 분들이 많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일수록 합리적이어서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우리 당이 일방적으로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진 후보는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능력만큼은 우리 당이 민주당에 비해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도 제대로 된 일자리 없어 두 개 세 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년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은 '알바 천국 대통령'이 됐다"고 비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