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코로나19 '2차 대유행' 경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욕 증시와 미국 실물경제의 괴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하루 3만명씩 증가하면서 경제 봉쇄가 이어지면서 한 주 600만명씩 실업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제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관측이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 중앙은행(Fed)은 초당 100만달러씩 금융시장의 자산을 매입하면서 시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경제 봉쇄가 풀리고 나면 엄청난 유동성이 시장을 밀어올릴 것이란 희망섞인 기대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암울한 전망도 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 재발과 경제 봉쇄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겁니다.
모건스탠리는 올 가을에 독감처럼 다시 코로나바이러스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 경기의 ‘V’자 반등 시나리오는 아예 선택지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를 정리했습니다.
질문1>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협상이 밤새 타결됐죠.
미국 시간 오후 3시께 OPEC++가 감산협상을 타결했습니다. 그동안 할당량 40만배럴이 아닌 10만배럴만 감산하겠다고 버텨온 멕시코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해 합의한 겁니다. 지난 9일 회의를 시작한 지 나흘만입니다.
이에 따라 최종 감산량은 당초 목표인 하루 1000만배럴이 아닌 970만배럴이 됩니다. 또 멕시코는 두 달만 감산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7월1일부터는 하루 800만배럴이 아닌, 760만배럴로 감산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번 합의의 가장 큰 공신이자 승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그는 사우디를 강력히 압박하고, 러시아를 설득해 사상 최대 감산을 이끌어냈습니다. 지난달 초 OPEC+가 150만배럴 감산에 합의하지 못해 유가전쟁에 돌입했던 걸 감안하면 대단합니다. 그것도 미국은 강제 참여가 아닌 유가 하락에 따른 자연 감산만 하기로 한 상태로 말입니다. 이번에 OPEC++ 외에 미국, 브라질 및 캐나다는 370만배럴을 감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자연감산량을 포함한 것이고, 수치로 된 구체적 목표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강제성도 없습니다. G20 에너지장관들이 내놓은 공동선언에는 “사우디가 모니터링을 한다”는 표현만 들어있습니다.
이번 합의는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가 모든 걸 책임졌습니다. 사우디는 이달 산유량을 1230만배럴까지 늘렸는데, 이를 850만배럴로 400만배럴 가까이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강력한 압박 덕분입니다. 사우디는 옆나라 예멘 반군과는 전쟁을 하고 있고, 이란으로부터는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파트너십 재고를 들먹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텍사스 알래스카 등 기름을 생산하는 주 출신의 공화당 상원의원 11명이 ‘사우디가 감산하지 않으면 30일내로 사우디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는’ 법안을 발의하고, 어제는 전화까지 걸어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금 전 개장된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강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상승과 하락을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하루 소비량이 2000만배럴 이상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번 감산량이 충분치 않다는 것으로 판단한 듯 합니다. 시장에선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반등하려면 하반기 세계 경기가 반등 및 원유 수요 증가 가속화, 그리고 OPEC++의 감산 약속 준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사우디와 러시아간의 유가 전쟁이 완전히 해결됐는지 확실치않다고 의심합니다. 러시아의 이번 감산 참여는 '미 셰일업계 타격'이란 전략의 수정이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예상치못한 수요 급감에 따른 전술적 대응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질문2> 미 증시와 미국 실물경제의 괴리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지난주 후반부터 미국에선 하루 2000명씩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한 주 12% 넘게 올라 1974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일 크레디스위스 자료를 보면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 PER는 이미 19배에 달해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월19일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지수가 15% 정도 낮아졌지만, 그만큼 기업 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뉴욕 증시와 미국 실물경제의 괴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괴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실물경제는 봉쇄돼 실업자가 매주 600만명씩 생기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Fed의 적극적 완화정책과 미 행정부의 부양 패키지로 안정을 되찾은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Fed의 자산은 지난 7일 기준으로 6조1000억달러에 달했는데요. 이는 지난 4주간 1조8000억달러가 늘어난 것입니다. 1초당 100만달러씩 금융시장에서 자산을 매입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전염병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저가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코로나19 감염률 곡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도 사망자는 이날도 738명에 달했지만, 신규 입원자는 53명에 그쳤습니다. 신규 입원환자, 중환자실 입실 환자는 확연히 줄고 있습니다. 이대로 일주일쯤 지나면 사망자도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대로 사그라들지 않을 경우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11월께 코로나바이러스의 세컨드 웨이브(2차 대유행)이 발생해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이어질 독감과 같다는 것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지전염병연구소 소장도 CNN 인터뷰에서 "경제는 5월에 단계적으로 재개될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가을에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백신이 개발되는 향후 18개월까지는 전염병 재발과 경제 봉쇄가 반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기의 ‘V’자반등은 기대하기 어렵고 18개월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시장은 지수를 이런 암울한 시나리오에 맞춰 재조정해야할 수 있습니다.
질문3> 끝으로 눈여겨봐할 이슈나 이벤트를 말씀해주십시오.
당분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주 주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는데요. 전망치들은 모두 좋지 않습니다.
15일 나올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둘 다 마이너스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매판매의 경우 10% 넘게 위축됐을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미국인 600만명의 비자, 마스터카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기사를 보면 지난 4월1일 기준 식료품을 제외한 모든 소비가 이전보다 20~85%까지 급감한 상황입니다. 15일엔 Fed의 베이지북도 공개됩니다. 16일에는 주간 실업급여 청구건수가 나옵니다. 이번에도 500만~600만명 수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7일 3월 경기선행지수가 나옵니다. 이날 중국에서 나오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충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이외에도 신규주택착공건수 등 주택경기 지표들이 몇 개 나오는데, 1~2월 회복되던 주택시장도 큰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이런 3월 지표들도 코로나 충격을 100% 반영하진 않습니다. 미국의 셧다운이 본격화된 게 3월 셋째주부터 입니다.
1분기 어닝시즌도 본격화됩니다. JP모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와 존슨앤드존슨 등이 등판합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불확실성으로 1분기 실적의 의미가 퇴색한데다, GE 페덱스 스타벅스 등 많은 기업들이 전망(가이던스)을 내놓는 것 마저 포기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하루 970만배럴 감산이 발표된 뒤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최소 배럴당 15달러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일부에선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가 합의와 별도로 200만배럴을 자율로 추가 감산할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12일 밤 런던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국제 유가는 장 초반 소폭 오른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하루 3만명씩 증가하면서 경제 봉쇄가 이어지면서 한 주 600만명씩 실업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제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관측이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 중앙은행(Fed)은 초당 100만달러씩 금융시장의 자산을 매입하면서 시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경제 봉쇄가 풀리고 나면 엄청난 유동성이 시장을 밀어올릴 것이란 희망섞인 기대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암울한 전망도 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 재발과 경제 봉쇄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겁니다.
모건스탠리는 올 가을에 독감처럼 다시 코로나바이러스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 경기의 ‘V’자 반등 시나리오는 아예 선택지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를 정리했습니다.
질문1>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협상이 밤새 타결됐죠.
미국 시간 오후 3시께 OPEC++가 감산협상을 타결했습니다. 그동안 할당량 40만배럴이 아닌 10만배럴만 감산하겠다고 버텨온 멕시코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해 합의한 겁니다. 지난 9일 회의를 시작한 지 나흘만입니다.
이에 따라 최종 감산량은 당초 목표인 하루 1000만배럴이 아닌 970만배럴이 됩니다. 또 멕시코는 두 달만 감산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7월1일부터는 하루 800만배럴이 아닌, 760만배럴로 감산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번 합의의 가장 큰 공신이자 승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그는 사우디를 강력히 압박하고, 러시아를 설득해 사상 최대 감산을 이끌어냈습니다. 지난달 초 OPEC+가 150만배럴 감산에 합의하지 못해 유가전쟁에 돌입했던 걸 감안하면 대단합니다. 그것도 미국은 강제 참여가 아닌 유가 하락에 따른 자연 감산만 하기로 한 상태로 말입니다. 이번에 OPEC++ 외에 미국, 브라질 및 캐나다는 370만배럴을 감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자연감산량을 포함한 것이고, 수치로 된 구체적 목표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강제성도 없습니다. G20 에너지장관들이 내놓은 공동선언에는 “사우디가 모니터링을 한다”는 표현만 들어있습니다.
이번 합의는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가 모든 걸 책임졌습니다. 사우디는 이달 산유량을 1230만배럴까지 늘렸는데, 이를 850만배럴로 400만배럴 가까이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강력한 압박 덕분입니다. 사우디는 옆나라 예멘 반군과는 전쟁을 하고 있고, 이란으로부터는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파트너십 재고를 들먹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텍사스 알래스카 등 기름을 생산하는 주 출신의 공화당 상원의원 11명이 ‘사우디가 감산하지 않으면 30일내로 사우디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는’ 법안을 발의하고, 어제는 전화까지 걸어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금 전 개장된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강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상승과 하락을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하루 소비량이 2000만배럴 이상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번 감산량이 충분치 않다는 것으로 판단한 듯 합니다. 시장에선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반등하려면 하반기 세계 경기가 반등 및 원유 수요 증가 가속화, 그리고 OPEC++의 감산 약속 준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사우디와 러시아간의 유가 전쟁이 완전히 해결됐는지 확실치않다고 의심합니다. 러시아의 이번 감산 참여는 '미 셰일업계 타격'이란 전략의 수정이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예상치못한 수요 급감에 따른 전술적 대응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질문2> 미 증시와 미국 실물경제의 괴리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지난주 후반부터 미국에선 하루 2000명씩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한 주 12% 넘게 올라 1974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일 크레디스위스 자료를 보면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 PER는 이미 19배에 달해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월19일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지수가 15% 정도 낮아졌지만, 그만큼 기업 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뉴욕 증시와 미국 실물경제의 괴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괴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실물경제는 봉쇄돼 실업자가 매주 600만명씩 생기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Fed의 적극적 완화정책과 미 행정부의 부양 패키지로 안정을 되찾은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Fed의 자산은 지난 7일 기준으로 6조1000억달러에 달했는데요. 이는 지난 4주간 1조8000억달러가 늘어난 것입니다. 1초당 100만달러씩 금융시장에서 자산을 매입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전염병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저가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코로나19 감염률 곡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도 사망자는 이날도 738명에 달했지만, 신규 입원자는 53명에 그쳤습니다. 신규 입원환자, 중환자실 입실 환자는 확연히 줄고 있습니다. 이대로 일주일쯤 지나면 사망자도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대로 사그라들지 않을 경우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11월께 코로나바이러스의 세컨드 웨이브(2차 대유행)이 발생해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이어질 독감과 같다는 것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지전염병연구소 소장도 CNN 인터뷰에서 "경제는 5월에 단계적으로 재개될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가을에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백신이 개발되는 향후 18개월까지는 전염병 재발과 경제 봉쇄가 반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기의 ‘V’자반등은 기대하기 어렵고 18개월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시장은 지수를 이런 암울한 시나리오에 맞춰 재조정해야할 수 있습니다.
질문3> 끝으로 눈여겨봐할 이슈나 이벤트를 말씀해주십시오.
당분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주 주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는데요. 전망치들은 모두 좋지 않습니다.
15일 나올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둘 다 마이너스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매판매의 경우 10% 넘게 위축됐을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미국인 600만명의 비자, 마스터카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기사를 보면 지난 4월1일 기준 식료품을 제외한 모든 소비가 이전보다 20~85%까지 급감한 상황입니다. 15일엔 Fed의 베이지북도 공개됩니다. 16일에는 주간 실업급여 청구건수가 나옵니다. 이번에도 500만~600만명 수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7일 3월 경기선행지수가 나옵니다. 이날 중국에서 나오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충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이외에도 신규주택착공건수 등 주택경기 지표들이 몇 개 나오는데, 1~2월 회복되던 주택시장도 큰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이런 3월 지표들도 코로나 충격을 100% 반영하진 않습니다. 미국의 셧다운이 본격화된 게 3월 셋째주부터 입니다.
1분기 어닝시즌도 본격화됩니다. JP모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와 존슨앤드존슨 등이 등판합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불확실성으로 1분기 실적의 의미가 퇴색한데다, GE 페덱스 스타벅스 등 많은 기업들이 전망(가이던스)을 내놓는 것 마저 포기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하루 970만배럴 감산이 발표된 뒤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최소 배럴당 15달러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일부에선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가 합의와 별도로 200만배럴을 자율로 추가 감산할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12일 밤 런던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국제 유가는 장 초반 소폭 오른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