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들이 서울의 한 빌딩 위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들이 서울의 한 빌딩 위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사업의 주된 전략으로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꼽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업체들과 클라우드사업 협력을 맺었고 미국 ATSC 3.0 차세대 방송, 유럽연합(EU)·미국 양자암호통신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1등 기업과의 ‘초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5G에 도전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업·소비자 간(B2C) 사업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단말기 제조사, 통신기업들과 협력해 ‘5G 실감서비스’를 선보여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MS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시범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92종의 게임을 내놨다.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도 곧 문을 연다. 점프 스튜디오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기술적 장점을 융합해 홀로그램과 같은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하는 곳이다. 콘텐츠 제작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실감 미디어의 대중화를 이끄는 게 주된 역할이다.

기업 간(B2B) 사업 영역에선 올해를 ‘5G B2B사업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국내외 산업별 대표 기업과 협력해 산업 혁신의 촉진제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전국 12곳에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 거점을 구축하고 클라우드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AWS, MS와 손잡고 전국 단위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사업이 상용화되면 무인배송 로봇, 원격 진료와 같은 분야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통신이 가능해진다. 제조, 유통, 의료, 자율주행, 로봇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에 ‘프라이빗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5G 스마트 팩토리도 구현한다. AI 영상분석, AR 등을 접목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는 세계 최초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력·양수 발전소에 5G 네트워크와 보안 기술을 적용해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댐 영상 감시, 원격 수위 감시, 현장상황 공유 시스템 등을 고도화한다.

인프라 영역에서는 통신장비 기업 등과 협력해 ‘5G 클러스터’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 85개 시 동 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늘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국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교통 요충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5G 클러스터 70곳을 구축했는데 올해는 24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5G 클러스터 내 ‘5G 부스트파크’를 만들어 시민들이 신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