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마라톤 안철수에 "배달통 들고 뛰어라"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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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00km 국토종주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마라톤 대신 배달통 들고 한번 뛰어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12일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철수 대표님, 마라톤 대신 배달통 들고 한번 뛰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갑질에 고통받는 약자를 체험해 보지 못한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님께 권유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배달의 민족 등 플랫폼 독과점 기업의 횡포를 제어할 해법으로 자체 공공앱을 만들 것을 천명했으나 이에 안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 강화를 제시하자 이에 대한 반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사는 "홍수로 마을이 떠내려가는데, 돕지는 못할망정 둑을 쌓는 사람에게 댐 설계를 같이 하자는 국민의당이나, 방재는 정부에 맡기라는 안 대표님의 비난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참으로 한가로운 말씀"이라며 "플랫폼이용자보호법은 언제 제정되는가? 국민의 당이 그 법률을 제정할 현실적 힘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수많은 개혁법안의 운명과 달리 이 법만은 바로 만들어지는가? 입법까지 소상공인들은 피해를 감수하며 기다려야 하는가?"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안 대표에게 '실용정치'의 의미부터 따져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화려한 말 보다 지금 당장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실용"이라며 "독과점 배달앱 횡포로 죽어가는 가맹점을 살릴 현실적 대책을 외면한 채 언제 될지 모를 보호입법을 연구하며 독과점 횡포를 방치하는 건 실용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이 지사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마라톤이 왜 올림픽 피날레 게임인 줄 아는가. 마라톤은 단지 체력 뿐 아니라 자기희생의 역사와 인간 내면의 한계에 도전하는 가장 대표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안철수가 어떤 마음으로 달리고 또 달리는지를 알 수 없다고 해도 배달통을 들고 뛰라는 조롱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수가 최대일때 대구로 달려가 방호복 입고 보름간 목숨 걸고 자원봉사한 사람에게 무슨 싸움닭같은 말만 하는건가", "안철수는 갑질에 고통받는 약자였다. 안랩 지키느라 외국에서 거액인수 제한 거절하고 은행에 돈 빌리러 다닌 분이다", "3명이 벤처창업해서. 중견기업으로 만든 분에게. 갑질 운운하는 것은 웃기는 말이다. 아무리 급해도. 법치주의 국가에서. 선출직 공무원이 법을 넘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안철수한테 그런말을 하기전에 본인이 먼저 배달통들고 뛰어보시는 게. 정작 본인은 기업인은 커녕 자영업도 안 해보신 분이 직접 기업을 운영한 사람한테 경제정책 운운하는게 웃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는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하루 전인 지난 1일 ‘국난 극복’, ‘지역감정 해소와 통합’, ‘정부 개혁과 약속의 정치’ 등을 내걸고 국토 대종주에 올라 마라톤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하루 평균 30km씩 매일 달린 안 대표는 발과 인대를 다쳤지만, 서울 입성을 목표로 중도 포기하지 않고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가 오는 14일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면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10번’ 뛴 것과 같은 424.31km를 달리게 된다. 이는 국민의당 정당 기호인 10번을 상징한다는 것이 국민의당 측 설명이다.
안 대표는 "제 체력이 완전 소진됐지만 정신력만으로 뛰고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언행일치라고 말해놓고 제가 지키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총선 하루 전날인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총 424.31km의 국토대종주를 마무리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이 지사는 12일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철수 대표님, 마라톤 대신 배달통 들고 한번 뛰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갑질에 고통받는 약자를 체험해 보지 못한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님께 권유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배달의 민족 등 플랫폼 독과점 기업의 횡포를 제어할 해법으로 자체 공공앱을 만들 것을 천명했으나 이에 안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 강화를 제시하자 이에 대한 반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사는 "홍수로 마을이 떠내려가는데, 돕지는 못할망정 둑을 쌓는 사람에게 댐 설계를 같이 하자는 국민의당이나, 방재는 정부에 맡기라는 안 대표님의 비난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참으로 한가로운 말씀"이라며 "플랫폼이용자보호법은 언제 제정되는가? 국민의 당이 그 법률을 제정할 현실적 힘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수많은 개혁법안의 운명과 달리 이 법만은 바로 만들어지는가? 입법까지 소상공인들은 피해를 감수하며 기다려야 하는가?"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안 대표에게 '실용정치'의 의미부터 따져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화려한 말 보다 지금 당장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실용"이라며 "독과점 배달앱 횡포로 죽어가는 가맹점을 살릴 현실적 대책을 외면한 채 언제 될지 모를 보호입법을 연구하며 독과점 횡포를 방치하는 건 실용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이 지사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마라톤이 왜 올림픽 피날레 게임인 줄 아는가. 마라톤은 단지 체력 뿐 아니라 자기희생의 역사와 인간 내면의 한계에 도전하는 가장 대표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안철수가 어떤 마음으로 달리고 또 달리는지를 알 수 없다고 해도 배달통을 들고 뛰라는 조롱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수가 최대일때 대구로 달려가 방호복 입고 보름간 목숨 걸고 자원봉사한 사람에게 무슨 싸움닭같은 말만 하는건가", "안철수는 갑질에 고통받는 약자였다. 안랩 지키느라 외국에서 거액인수 제한 거절하고 은행에 돈 빌리러 다닌 분이다", "3명이 벤처창업해서. 중견기업으로 만든 분에게. 갑질 운운하는 것은 웃기는 말이다. 아무리 급해도. 법치주의 국가에서. 선출직 공무원이 법을 넘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안철수한테 그런말을 하기전에 본인이 먼저 배달통들고 뛰어보시는 게. 정작 본인은 기업인은 커녕 자영업도 안 해보신 분이 직접 기업을 운영한 사람한테 경제정책 운운하는게 웃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는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하루 전인 지난 1일 ‘국난 극복’, ‘지역감정 해소와 통합’, ‘정부 개혁과 약속의 정치’ 등을 내걸고 국토 대종주에 올라 마라톤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하루 평균 30km씩 매일 달린 안 대표는 발과 인대를 다쳤지만, 서울 입성을 목표로 중도 포기하지 않고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가 오는 14일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면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10번’ 뛴 것과 같은 424.31km를 달리게 된다. 이는 국민의당 정당 기호인 10번을 상징한다는 것이 국민의당 측 설명이다.
안 대표는 "제 체력이 완전 소진됐지만 정신력만으로 뛰고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언행일치라고 말해놓고 제가 지키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총선 하루 전날인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총 424.31km의 국토대종주를 마무리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