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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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이 13일 "항공지상조업사 등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고용노동 위기대응 TF를 열고 "항공업계에서는 심각한 자금난으로 자구책만으로는 더이상 고용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정부는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항공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 장관이 언급한 항공지상조업사를 비롯해 면세점업 등이 추가 지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의 충격이 심각한 일부 업종의 기업들은 고용조정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근로자의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사가 힘을 합쳐야할 때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금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갈 때까지 노사가 합심해 고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고용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사의 양보와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발표할 3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에 대해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의 경우 주로 음식·숙박업, 사업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며 "음식·숙박업, 운수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3월은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 증가 폭 확대보다는 신규 취득자 증가 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이 휴업 등으로 기존 인원의 고용은 유지하면서 신규 채용은 축소·연기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