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체 시몬스가 199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13일 시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20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5.2%다.

시몬스침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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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감소는 새로운 유통체계인 위탁 대리점을 도입하면서 각종 투자를 늘렸고, 신규 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지난해 위탁대리점을 총 19개로 늘리면서 임차료가 15억원 증가했다. 36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시스템인 시몬스페이 사용자가 늘어나며 신용카드 수수료가 늘어났고, 백화점을 포함한 위탁 판매 매출이 늘어나면서 위탁 대행자에 대한 지급 수수료는 99억원 많아졌다.

지난해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확대에 따라 130명 이상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서 인건비도 늘었다. 지난해 초 전 직원 대상 월급여의 200% 수준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것을 포함하면 인건비가 총 79억원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용을 줄인 부분도 있다. 지난해 광고 플랫폼을 재정립하고 고객 타게팅을 명확히 하며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려 광고 선전비를 59억원 절감했다.

이정호 시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는 영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선투자를 단행하면서 매출 소폭 신장에 그쳤다"며 "올해는 개편한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매출은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