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코로나 홈술족' 잡았다…하이트진로 실적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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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 3월 판매량 200만 상자로 '양호'
▽ 업소용 판매 줄었지만 가정용 판매 '늘어'
▽ 가정용 판촉비 적어 매출 증가 예상
▽ 업소용 판매 줄었지만 가정용 판매 '늘어'
▽ 가정용 판촉비 적어 매출 증가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업소용 매출은 줄었지만, 가정용 매출은 선방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테라 판매가 양호하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라는 1월 판매량이 280만 상자를 기록한 후 2월 210만 상자로 소폭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3월엔 200만 상자 이상을 기록했다"며 "비수기 및 코로나19 이슈에도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테라 진로이즈백 등을 집에서 즐기는 홈술족 덕분이다. 조 연구원은 "판촉비가 많이 투입되는 유흥점 매출 비중은 50%에서 43%로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판촉비가 적게 투입되는 가정용 매출 비중은 50%에서 57%로 상승했다"며 "맥주는 테라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매출이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주력 브랜드 수요 지속으로 점유율 확대가 추정되며, 특히 테라의 수요가 강하다"며 "1분기 레귤러 맥주는 물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소주는 20% 이상 급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대로 줄어든 만큼, 업소용 매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심리는 4월부터 완화되면서 외식수요도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류 시장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맞춰 2분기 생산라인을 증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