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3일 국내 주식시장의 대기자금이 바이오 업종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며 에이치엘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오병용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수십조원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선될 업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수급은 바이오로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 업종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은 코로나19 관련 종목"이라며 "수급 부담이 없고 상승 동력이 있는 에이치엘비에 주목할 때"라고 짚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항서제약과 캄렐리주맙, 리보세라닙 글로벌 병용임상을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인 상황이다.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의 임상은 총 53개인데, 이 가운데 약 40%인 22개가 리보세라닙 병용 임상이다. 리보세라닙 글로벌 판권 없이는 연구결과의 상업화가 어렵다는 뜻이다.

오 연구원은 "항서제약 주가는 지난해 3월 캄렐리주맙, 리보세라닙 간암 병용임상 3상 승인 이후로 2배 올랐다"며 "항서제약이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에이치엘비와의 파트너쉽이 필수"라며 에이치엘비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면서 "공동임상이 많이 진행될수록 투자자들은 항서제약과 에이치엘비의 시가총액을 비교하게 될 것"이라며 "항서제약의 현재 시가총액이 73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에이치엘비의 시가총액 4조원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